

THE PRIVATE EAR By Peter Shaffer
* 피터 우드(Peter Wood) 연출 /
1962년 5월 10일 런던의 지구극장(Globe Theatre)에서 초연 /
1963년 10월 9일 뉴욕의 모로스코 극장 (Morosco Theatre)에서 상연.

차이크가 회사 동료인 테드를 집으로 불러 오늘 한 여자를 집에 초대 했다며 그의 조언을 구한다. 테드는 경험이 많고 말 재주가 좋은 친구로 차이크의 복장이며 대화법, 술, 담배 그리고 대화 요령등을 코치한다. 차이크는 이 여자를 한 음악회에서 만났고 음악을 주제로 그날 차를 마셨었단다. 얼마후 도린이란 여자가 방문한다. 그녀는 타이피스트로 이 방문을 망설였단다. 당연히 음악에 관심이 많을것이란 생각으로 차이크는 그녀에게 바흐며 현대음악등 자기의 취향을 애기하나 그녀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테드가 저녁준비를 하고 그자리에 나타나서는 테드의 독무대가 되고... 도란은 차이크 보다는 테드의 활발함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 낌새를 챈 차이크는 못 마시는 술을 마시고... 테드는 그런 그를 대신해 자신의 얘길 도린에게 한다. 차이크는 부유한 집안출신이고 자신은 빈민층에서 컸다는등 얘기를 하고 도린도 자신은 음악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무료티켓을 주는 친구 덕에 가끔 음악회에 간다고 한다. 결국 두사람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전화번호를 주고 받을 즈음에 집주인인 차이크가 정신차리고 나타나서 이들의 얘길 듣는다. 잠시후 도린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둘은 말다툼이 벌어지고 테드는 퇴장한다. 그리고 돌아온 도린은 테드가 인사도 안하고 간 것에 서운함과 그 두사람이 자신때문에 다툼이 난 걸 알고 자신도 가려고 하는데 차이크가 마지막으로 음악 한곡을 듣고 가라고 하며 나비부인중 사랑의 2중창을 틀어준다. 이 음악이 흐르는 사이에 도린은 음악에 감명을 받고 차이크와 키스까지 하게 되고.... 결국 차이크는 자신은 애인이 있다라는 말을 하고 테드의 연락처를 그녀에게 전해준다. 마지막에 6분여 동안 흐르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2중창사이에 마임으로 전개되는 시퀀스는 인상적인 대목이다.

오늘날의 전위적인 조류에 속하고 있지 않으면서 기법 상에 있어서나 양식상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피터 세퍼의 초기 작품의 하나가 바로 <自己의 귀>이다. 피터 세퍼는 한국에서도 경이적인 장기공연 기록을 세웠던 <에쿠우스>나 현대 연극에 있어서 최고의 희극중의 하나로 꼽히는 <블랙코메디>, 그리고 <태양제국의 멸망>등 문제작을 쓴 작가이다. <自己의 귀: THE PRIVATE EAR>는 세퍼의 다른 작품 <타인의 눈>(The Public Eye)과 함께 1962년 5월10일 런던의 글로브 디어터에서 피터 우드 연출로 초연됐다. <自己의 귀>는 세퍼의 작품 기조가 되어 그의 전 작품을 꿰뚫고 있는 인간의 존엄 사상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고 또한 자주 공연되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세퍼의 휴머니즘은 <自己의 귀>에서 본격적으로 발원되고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세퍼가 <自己의 귀>에서 문제의 핵심으로 잡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허물어져가는 자아의식과 인간의 획일화"이다. 세퍼는 그처럼 오늘날에 있어서 가장 절실하고 긴박한 문제를 부각시키려는데 그의 의도가 숨겨 있는 것이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귀는 듣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남의 말을 듣는 것은 타산지석으로서 곧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기의 귀를 갖고 있지 못하고 남의 귀만 간고 있는 현대의 비극적인 인간상을 셰퍼는 그의 독특한 솜씨로 희화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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