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1년 발표된 이 작품 '하이어워사 특급침대차(Pullman Car Hiawatha)'는 그의 여타 작품과 유사한 일상적인 곳에서의 인간, 자연, 과학 등을 소재로 시공간을 초월한 별로 극적이지도 않지만 평범한 속의 희비극을 보여준다. 그리고 탄생과 죽음은 모두 연결된다는 종교, 철학적 바탕을 유지하고 있다. 193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가는 침대열차 하이어워사에서의 일들이 펼쳐진다.
우리읍내와 같은 방식으로 무대감독이 아닌 진행담당이 무대 위의 시공간과 역할 등을 설명하기도 하고 직접 대역을 하기도 한다. 많은 손님이 모인 침대차에 각자의 목소리는 시끄럽기만 하고 어느 정도 어떤 승객이 누구인지 기억될 때쯤 시인, 노동자, 부랑자, 시간을 상징하는 처녀들, 혹성들, 그리고 천사들이 나타나는데 이 승객 중 미친 여자와 심장병 부인이 있는데 그 부인을 천국으로 모시러 온 것이다. 다시 종착역에 도착할 때쯤에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무척 소란스럽고 이 열차는 다시 뉴욕으로 출발하기 위해 준비한다.

손톤 와일더는 1897년 4월 17일 출생해 1975년 12월 7일에 사망한 미국의 극작가로서, 희곡작품 뿐만 아니라 많은 소설도 남긴 작가이다.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서 외교관의 아들로 출생한 그는, 명문 집안답게 하버드 신학대학 교수를 지낸 형과 작가이자 시인인 여동생을 두었다. 그 역시 예일 대학에서 학사를, 프린스턴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를 받았다. 손톤 와일더는 연극으로 유명해지기 전에 소설가로 먼저 두각을 나타내어<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라는 소설로 1927년 첫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한다. 그러고 나서 희곡인<우리읍내>과<위기일발>으로 1938년, 1942년에 각각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된다. 성공적인 소설가이자 극작가로서 3번이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와일더는 1963년 대통령 훈장도 수상하는 등, 엄청난 유명세를 떨치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미국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 시카고대학교 교수, 로렌스빌 스쿨 프랑스어교사 등 강단에서도 성공적 면모를 보였다.
그의 주요 작품을 보면<기나긴 크리스마스의 정찬>은 죽음과 탄생을 통해 세대를 거듭하는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는 작품이다. 90번에 달하는 크리스마스가 같은 공간에서 연속적인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보여 진다.
베이어드 가(家)의 4대에 걸친 이야기를 '크리스마스 정찬이 이루어지는 식당 방'이란 특정 공간에서 풀어간다. 따라서 무대의 양쪽에 있는 두 개의 문을 통한 등장과 퇴장은 '탄생과 사망'이라는 단순한 출입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또한 이 극은 막, 장의 구분이 없는데, 그것을 통해 이 모든 것이 상황의 변화를 보여줄 뿐임을 나타내 준다. 마치 하나의 사건이 4대에 걸쳐 반복되는 듯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연극<우리 읍내>는 그의 다른 작품인<기나긴 크리스마스의 정찬>과 비슷한 느낌과 주제를 가진다. 뉴햄프셔의 그로버즈 코너즈라는 마을이 이 배경인데, 사실 무대의 배경은 이 마을 뿐 아니라 지구상의 어느 마을이라도 될 수 있습니다. 4대에 걸쳐 크리스마스에 일어나는 일상을 담아낸<기나긴 크리스마스의 정찬>과 같이 연극<우리 읍내>는 뉴햄프셔 마을의 일상을 담아낸 연극이다. 이러한 '일상'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이 연극은 특별한 무대 배경이나 장식을 배제했습니다. 이를 통해 손톤 와일더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사건이 사실은 커다란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자 합니다.

작가는 서문에서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행동, 모든 생각, 모든 감정은 특정 시공간에서 한 순간에 단 한 번 일어난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은 특정한 사건들이 파편화되지 않고 이어져 있는 연속적인 삶을 산다. 하지만 사람들이 경험의 개별성을 알면 알수록 그 개별적인 순간의 공통점, 반복되는 패턴에 대해 더욱 주목하게 된다. 연극은 특정 사건에 한쪽 발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있다. 우리 눈앞에 서 있는 모든 배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존재이다."
1943년 선보여 손톤 와일더에게 세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준<위기일발>은, 원래 원제는<The Skin of Our teeth>로 우리말로 번역 될 때<위기일발>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위기일발>또한 손톤 와일더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사건을 통해 인류 역사를 재현한다. 누구나 그의 작품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시공간을 떠나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는 일상의 작고 소소한 사건들을 그리는데, 그런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가장 소중한 것, 놓칠 수 없다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드라마라는 용어를 '드라마틱하다', '극적이다'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면 그의 작품에는 그런 드라마는 없다. 심할 정도로 있는 것을 그것 그대로 보여주는 평범함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상반된 것의 공존"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의미에서 본다면 이 작품은 뚜렷한 드라마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죽음과 삶의 공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희극과 비극의 공존도 존재한다.
세상 모든 인간들은 다 연결되어 있다. 시간적으로는 수십억 년 전부터, 공간적으로는 수십억 광년의 우주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 주제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현재, 먼 곳에서부터 여기로, 나와 당신, 모든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연속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이 연극에서는 모든 것이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객들은 곧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데, 말하자면 여러분은 작품을 관람하면서 '시적 힘'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없는" 것을 "있다"고 느끼는 것, 그 시적인 힘을 만끽할 수 있는 게 그의 작품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런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시적인 힘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 세상은 한 가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다양한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으며 그 모든 것은 서로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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