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줄리엣 가버 '홍길동의 배짱'

clint 2025. 4. 2. 06:42

 

 

아버지, 어머니, 길선, 선동, 난희, 성길동. 일가족이 저녁을 먹은 후 
각자의 일에 골몰하고 있다. 고교 2학년 성길동이 <홍길동전>에 심취한 상황과 

홍길동의 연인 애란과 같은 이름의 반 여학생 애란에게 품은 우정을 이야기한다. 

마침 걸려온 학생 회장선거출마 종용 전화에 소극적으로 거절하는 것을 

가족들은 출마하도록 부추긴다. 여교사가 방문해 성길동이 전국학생백일장에서

장원하였다는 소식을 알려오며 아울러 다음 주 월요일 학교 대강당에서의 

상장수여식에서 5분간 연설하여야 할 것을 말한다.
길동은 애란에 대한 소극적인 흠모와 학생회장출마에 대한 가족들의 부추김,

이에 더하여 학생백일장에서의 수상소감 연설이 겹쳐서 더욱 곤경에 놓이게 한다.
길동은 이런 곤경에서 회피하고 싶은 심정을 아버지에게 밝히나 
아버지는 길동의 소극적인 생각을 나무라기만 한다.
혼자 고민하는 성길동 앞에 책 속의 홍길동이 정말 나타나서 용기를 갖도록 격려하고 

그 용기의 표상으로 요술 마패를 준다. 그러자 성길동은 자신감을 점점 갖게 되고... 

시상식에서 학생회장 출마를 선언하려고 다짐한다. 이 홍길동은 성길동만 볼 수 있다.
이때 학생회장선거 반대파 참모인 이기도의 자못 자신만만하고 위협적인 태도로 나타나자 

홍길동의 격려로 예의 요술마패를 만져서 용기있게 출마할 것을 당당히 천명한다. 

누나들과 형이 애란이 온다는 말에 소극적으로 자리를 피하려다 홍길동의 주의로 

과감히 용기를 보여서 애란을 만난다. 처음엔 애란을 맞는 성길동이 우유부단하다가

식탁에 놓아둔 마패를 집자 용기를 되찾아 애란과 단둘이 데이트를 청하여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애란에게 학생회장에 입후보할 것을 제일 먼저 알린다.

길동. 그에 그치지 않고 애란을 봄 무도회에 데리고 가고 싶은 마음을 말하고,

애란은 용기있는 성길동에 감복하자, 용기의 근원이 홍길동 마패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며 마패를 보이는데 그건 동그란 약과였다. 
홍길동은 진정한 용기는 야바위같은 행운의 마패에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내부에서 나오는 것임을 관객에게 말하며 막이 내린다.

 


줄리엣 가버의 원작을 윤대성 작가가 번안,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제는 나약하고 수동적인 성격의 한 청소년이 용감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홍길동이라는 고전 속의 영웅의 행적과 성격을 대비시켜 그로부터 
용기를 얻는 내용으로, 주저하던 학생회장에도 용감히 반대파를 제압하여 

출마하고 남모르게 응모하였던 전국학생백일장에서 장원을 한 시상식에서 

연설할 것도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