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라의 집에 로도덴드론 꽃다발을 가지고 발로자가 방문한다. 릴라는 발로자를 맞이하고 발로자가 친구를 통해 전화번호를 알아낸 것을 확인한다. 그때 꺼낸 수첩, 발로자는 아내가 선물한 수첩임을 이야기하게 되고, 릴라 또한 남편에게 선물로 받은 일기장을 꺼낸다. 서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릴라는 발로자의 수첩을, 발로자는 릴라의 일기장을 훔쳐본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둘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러다 발로자의 행방에 대해 얘기 하는데, 릴라는 발로자를 의심하고 이에 화가 난 발로자는 떠나려 한다. 떠나려는 발로자를 릴라는 키스로 잡고,
둘은 서로를 애무한다. 이들의 본격적인 사랑 행위는 발로자가 가져온 꼬냑을 마시며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그러다 둘이 함께 했던 연극동호회의 기억을 떠올리며 연극놀이를 한다. 발로자는 더욱 심취되고, 연극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 릴라를 밧줄로 묶는다. 발로자는 연극 재현을 통해 릴라의 마음을 확인하려 하고, 릴랴는 끊임없이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이때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발로자는 연극 속 내용처럼 경찰이라 생각하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려 한다. 뛰어내리려는 발로자를 릴라는 사랑한다는 말로 막아낸다. 초인종이 다시 울리고 엄마가 들어오며 서로의
사랑은 확인되고, 발로자와 릴라는 재결합하게 된다.
개월 전, 서로 부부관계였던 릴랴와 발로자가 소개팅이라는 새로운 만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려 하나, 그들의 밀고 당기는 자존심싸움은 계속된다. 그러던 중 연극놀이를 통해 우연히 릴랴의 진심이 드러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며, 팽팽했던 자존심싸움은 끝이 나게 된다.

젊은 부부의 부부애를 회복하고 부부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편의 에세이. 요즘 이슈화 되고 있는 쉽게 사랑하고 쉽게 이별하는 세태 속에서,
부부라는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기 위한 주인공들의 노력이 부부의 참된 가치를 찾아주고 돌아보게 하는 작품. 부부의 사랑을 통해 얻게 되는 스릴과 웃음 그리고 감동. 부부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놀이와 행동 속에서 스릴과 웃음의 교차가 반복되다가 부부의 사랑이 확인되면서 감동으로 전해진다.

작가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그나티 드브레츠키의 연극 워크숍에 참여했을 때 저술되었으며, 코마로보에서 열린 연극 세미나에서 낭독되었다. 이후 라디오 러시아에서 라디오 극으로 방송되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극작가 저널지인 '란드르크로나'에 단축판이 발표된 이래 키플링의 고양이처럼 저 혼자 이곳 저곳을 돌아나녔다. 처음 본 작품에 대한 구상은 농담처럼 시작되었으나 점차 뭔가 중요한 것이 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에릭 베른의 저서 Games People Play에 설명되어있는 교류분석 이론이 실전 속에 구현된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여 마스크를 쓰고 다른 역할들을 수행한다. 본 작품의 경우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서로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연기의 형식을 빌려, 즉 그들이 연극동호회에서 연습하고 있는 희곡을 통해 화해의 길을 모색한다. 이는 그들에게 억압된 상태로 잠재의식 속에 숨겨져 있던 행동의 자유와 자신의 감정 표현의 자유를 준다. 이 작품은 우크라이나어로 번역되어 키예프 시립 극장 및 크리미아의 페오도시야 민속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올렉 A. 예르넵
1949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서 출생했다. 1973년 아슈하바트 대학 어문학과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에서 러시아어 및 문학을 가르쳤다. 세르게이 예세닌 러시아 박물관에서 연구 직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이후 문학 창작에만 몰두하여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에 거주하고 있다. 소설가 극작가 뮤지컬 대본 작가, 작가 연합 회원, 희곡 활동가 연합회원, 상 페테르부르크 극작가 노동조합 위원회 회원, 상 페테르부르크 예술가 연합회 회원이다.
희곡 : 《우리가 왔다》 1987년 초연.
《당신이 잠든 사이》 1987년 초연.
《해마의 시간》 1992년
《여자를 찾거나, 아니면 연인에게서 벗어나거나》 1993년 초연
《제3의 눈》 1995년 초연
《엄청난 구역질》1997년 초연
《예쁘고 외로운 여자와 밤을》
《테세우스》
뮤지컬 : 고골의<페테르부르크에서 익명으로>1994년 초연
<결혼 경쟁>1996 초연
푸슈킨의<루슬란과 루드밀라에 대한이야기>1999년 초연,
<선악, 기적의 나이팅게일에 대한 이야기>1994초연
<호두까기 인형 이야기>1997년 초연
<아마조네스>1996년 초연
고골의<결혼>미니뮤지컬<달팽이>시나리오, 라디오 극, 소설, 동화, 단막극 등 다수 출판물과 작품들이 여러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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