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클레이 고스 '복서의 말로'

clint 2015. 11. 12. 15:15

 

 

Of Being Hit, Clay Goss 1970년 초연된 작품으로 단막이다.
한 사무실에 두명의 흑인 청소부가 청소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홀리란 흑인은 온통 자신의 복싱얘기 뿐이다.
그는 95전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뽐내며 권투 폼을 잡으며 동료인 덩컨에게 그의 권투인생을 애기한다. 무수한 경쟁자들과 링에서 싸웠고 유명한 참피언들과의 전적도 있는데 그들은 다시는 자기와 재대결을 피했다고 한다. 그런 그는 본격적으로 웃통을 벗고 권투 태크닉을 보여 준다고 하는데 덩컨은 그러다가 감독자에게 걸리면 문책을 받는다고 만류한다. 그러자 그는 옷을 챙겨서 화장실로 가는데 신장이 아프다고 한다.
잠시후 윌리라는 감독자가 와서 얼마전 죽은 홀리가 신문에 났다며 그의 얘길 하는데 그는 너무 링에서 맞아 신장에 문제가 있어 죽었다고 한다. 시간이 건너 뛴 것인가 아니면 유령과 얘기 한 것인가...잠시후 윌리가 나가자 화장실에서 나온 홀리는 그의 멋진 권투 폼을 선보이고 후래시가 터지면서 막이 내린다.

 

 

 

클레이 고스 (Clay GOSS)의 "어느 복서의 말로"에 있어서도 덩컨과 홀리, 두 사람의 中年 흑인 청소부들은 어느 건물의 복도를 걸레질하고 있는 것이 이 극의 행동의 전부이다. 그리고 실상 두 인물은 그들이 현재 하고 있는 청소라는 일에는 별로 열심이 아니다.
두 사람은 과거의 화려했던 홀리의 프로 권투선수로서의 경력에 대한 추억에 몰두하고 있다. 이 작품은 현실의 삶으로부터 소외당한 인간들의 비애를 그려주고 있을 뿐 그 안에 보다 근본적인 인간의 문제를 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협소한 퍼스펙티브를 지닐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이미 지적했듯이 상황의 연극이라는 하나의 계열로 묶어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 연극이 의미 있는 행동의 제시를 잃어버렸을 때 상황의 제시만을 통하여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파악한 것은 현대 연극이 택한 하나의 진로인 것이다. 전통적인 가치관, 윤리관의 붕괴로 말미암아 현대는 의미 있는 행동의 가능성을 상실했음은 지적되었다. 그러나 비록 도덕적인 차원의 의미는 잃어버렸을망정 사회적인 차원의 의미는 오히려 증대되었다고 애기 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인간의 행동이 도덕적인 연관성은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할지라도 현실작인 실천 윤리 적 의미는 여전히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生 자체의 의미가 없다고 해서 인간이 곧 삶 자체를 포기 할 도리는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來世的 구원의 가능성은 박탈되었을 경우에라도 現世의 삶의 복지는 역시 중요한 인간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20세기에 와서 급속히 팽창한 과학, 물질문명은 그것이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인간의 사회인 행복의 증진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오히려 미증유의 불행을 안겨 주었다. 그 밖에도 貪困과 사회적 불평등 부정과 압제 및 온갖 사회적 부조리는 점차 만연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