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이 오르면 한 젊은 남자가 분주히 뭔가의 작업을 하는데 자세히 보면 가스를 틀어놓고 자살을 시도하려는 것이 확실하다. 행동에 그런 모습이 담겨있고 가스를 틀어 분위기기 고조되는데 노크소리가 들리며 산통 깨지고 급기야 문을 열게되는데 거기엔 노신사 레오가 있고 그가 이 방에 들어오면서 극은 대화의 장으로 바뀐다. 신사는 일단 가스냄새를 제거한다며 테이프를 떼고 창문을 열고 왜 자살하려느냐고 시몬을 다그치고 시몬은 이리저리 둘러대다가 레오의 페이스에 말리게 되는 형국이다. 그래서 수위까지 불러 레오라는 신사를 쫓아냐려는데 명분이 없다. 집에 무단 침입한것도 아니고 위스키도 돈을 내고 마셨고... 할수 없이 수위를 내보내고 이 노신사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데...레오는 시몬에게 왜 위장 자살을 하려했느냐고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고 시몬은 그런 그의 유도에 말려 그의 사랑하는 여자얘기를 꺼낸다. 한 유뷰녀를 사랑하는데 어떤 노인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미술관에서 만났다는 얘기, 그리고 그녀를 너무 좋아하기에 그녀가 자신이 자살을 시도했다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얘기한다. 노신사는 그런 얘길 들으면서 '그 여자의 남편 입장은 생각해 봤냐' 고 질문을 한다. 그렇다... 이 레오라는 노신사는 바로 그녀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제목이 여자 이름인 '모니카'인데 이 작품에 등장하지는 않으나 화두가 되는 여인의 이름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줄곳 미스터리하게 펼쳐놓기에 관객이나 독자는 거의 후반에 가서야 노신사의 전반부의 행동과 대사를 이해할 듯 하며 남자 3명이 나오는 다소 단조로운 작품이라 생각하는 선입관을 버리고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두 남자 시몬과 레오의 심리묘사 적인 대사, 재미를 느낄수 있을 정도의 팽팽한 미스터리, 탄탄한 구성의 작품이라 하겠다.

포린 맥코레이(Pauline Macaulay)
포린 맥코레이는 영국 더비쉐어에서 출생, 그곳에서 고둥학교를 나온 후 노팅햄에 있는 보육원에서 다년간 보모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 후, 연극에 뜻을 두고 브리톤에 있는 레퍼토리 극단에 입단, 연기자로서의 꿈을 키워보려고 했으나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3년 만에 극단과 결별, 자신의 뛰어난 미모를 발판으로 그곳에서 약 2년 동안 사진모델을 하며 허송세월했다. 사진촬영차 런던으로 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BBC 방송국 직원을 알게 되어 그로부터 방송극을 한편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처음으로 '파충류' (The creeper) 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발표했는데, 그것이 의외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켜 하루아침에 일약 작가 덤에 오르게 된 작가이다. '파충류'는 그 후 희곡으로 각색되어 1965년 노팅햄에 있는 마틴스 극장에서 에릭 포트만과 같은 명배우들이 출현하여 장장 7개월 동안의 장기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1968년 다시 브로드웨이로 옮겨 관객 동원은 물론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희곡인 '아스트래칸 코트' (Astrakhan coat) 역시 데이비드 매릭에 의해 1966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 져 호평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대개가 다 미스터리 적인 것이 특징인데, 이 작품 역시 그 계열에 속하는 작품으로 여류 작가다운
섬세함과 심리묘사가 두드러지게 눈에 뛴다.
이 작품은 원래가 BBC에 방영되었던 텔레비전 작품이었으나 다시 희곡으로 개작하여 데이비드 캘데리시의 연출로 1966년 10월 17일, 런던에 있는 뉴 아트 극장에서 초연되었던 작품이다.
영국에서는 아가서 크리스티 못지않게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현재는 남편이자 연출가인
도날드 맥위니와 함께 런던 근교에 살면서 계속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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