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 H. 헤이즐우드의 [메리 에드먼스튼]은 1862년에 공연된 영국의 멜로드라마이다. 멜로드라마라는 개념은 너무나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 정의할 수가 없지만, 그 어원을 따져본다면, "배경음악이 수반되어 정서를 자극하는 극" 정도로 이해될 수 있겠다. 그리고, 극작술의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악한이나 타락한 여인 등의 음모에 의해 곤경과 슬픔에 빠졌던 착한 여인, 영웅적 주인공 등이 마침내 정의를 회복하여 행복을 되찾게 되고, 악한 인물들은 몰락하여 회개하거나 벌을 받게 된다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극들로 이해 될 수 있다. 음악과 이러한 유형의 극작술이 결합하여, 긴장, 비애, 눈물과, (이따금의) 웃음의 정서를 관객으로부터 자아내고, 도덕적인 교훈을 전달하는 것이 멜로드라마의 정형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상업영화들, 텔레비젼 드라마들 속에서 그 위력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멜로드라마는 19세기 동안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있던 장르였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다. [메리 에드먼스튼]은 실제 있었던 사건에 근거한 작품으로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무고한 여인이 대신 누명을 쓴다는 줄거리의, 우리에게 낯익은 멜로드라마 형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
말괄량이에 철없는 아가씨인 메리는 숙모인 워커 부인과 함께 런던에서 살게 된다. 그녀에게는 난봉꾼인 마크라는 오빠가 있는데, 그는 노름을 하다가 마이클과 제이콥이라는 사기꾼 두 명에게 돈을 잃고, 돈 많은 숙모에게 돈을 얻고자 하여 메리를 찾아간다. 자신의 바르지 못한 행동 때문에 워커부인에게 혼이 났었던 메리는 난봉꾼인 오빠를 숙모가 보게 된다면 자신이 이 집에서 쫓겨날 것 같아 오빠를 집에서 내보내려고 한다. 메리와 마크가 집 밖으로 나가 잠시 대화하는 사이에, 마크를 믿지 못한 마이클과 제이콥은 워커 부인의 집 안에 들어가서 도둑질을 하고, 그 과정에서 마이클은 워커 부인을 죽이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M. E.라고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칼을 떨어뜨리고 간다. 집에 들어온 메리는 워커 부인의 시신과 그 옆에 떨어진 M. E. 이니셜 칼을 보고, 그 칼이 마크의 것인 줄 알고 자신이 희생해서 누명을 쓰게 된다. 그녀의 약혼자인 프랜시스는 그녀가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자 그녀가 살인자인줄 알고 크게 실망한다. 메리는 감옥에 들어갔고 어느덧 그녀의 사형 날이 되었다. 메리를 찾아온 마크는 자신이 워커부인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다른 죄목으로 지금 감옥에 들어가 있는 마이클이 살인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악랄한 마이클과 제이콥은 끝까지 자신들이 살인하지 않았다고 잡아떼다가 메리가 사형당하기 직전, 그들의 죄를 자백한다. 메리는 살게 된다. 메리 에드먼스튼 작품은 비극이나 희극에 비해 일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고 극의 무게 면에서 가볍다. 이는 멜로드라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극은 관중의 공감을 자아내어 보다 노골적으로 호소하며 액션에 치중하고, 극의 근본적인 갈등이 외적인 것이 대부분인 것을 보아 멜로드라마의 특징을 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잘 짜여진 연극은 ‘복잡하고 대단히 인위적인 줄거리 구성, 서스펜스의 강화,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클라이맥스 장면, 행복한 결말’이라는 기술적인 방식들을 요구하는데 ‘메리 에드먼스튼’은 ‘메리가 누명을 쓰게 되는 과정, 그녀가 사형을 당하게 되는 극적 긴장감, 마이클과 제이콥의 자백으로 사형을 면하는 장면, 그리고 행복한 결말’이라는 점이 그런 점들을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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