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하인 소설 정가람 외 각색 '국화꽃 향기'

clint 2024. 11. 1. 06:28

 

 

 

 

대학 신입생 승우는 지하철에서 미주에게 첫눈에 반해

늘 미주 곁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사랑을 키워간다.

어렵게 사랑을 고백해보지만 돌아오는 미주의 대답은 그저 후배일 뿐.

"전 언제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기 서있는 커다란 소나무처럼요."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미주의 절친한 친구 의대생 정란.

승우의 군 입대와 미주의 졸업으로 두 사람은 7년의 긴 시간 동안 인연이 끊어진다.

그러나 한번 뿌리를 내리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나무처럼

단 한순간도 미주를 잊지 않았던 승우.

잘 나가는 음악방송의 PD가 된 승우.
반면, 미주는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지만

높은 세상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7년 후의 재회...
그러나 우연과 운명의 끈 사이에서 
드디어 미주는 승우의 굳건한 사랑에 마음을 열고 
드디어 사랑을 얻은 승우와 미주는 행복하기만 하다. 
결혼 후 4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던 미주에게 
드디어 아기천사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 기쁨의 날개를 펼치기도 전,
정란의 권유로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위암이 발견된다.
미주는 생명과 죽음을 한날 한시에 받아 들게 되는데......
미주, 승우, 정란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의 노래
맹목적인 승우의 사랑은 죽음 앞의 미주에게 깊은 뿌리가 되고
거침없는 미주의 사랑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생명의 씨앗을 키워내고 
따뜻한 정란의 사랑은 죽음의 불안 앞에 던져진 
승우와 미주에게 용기를 준다.

 

 

 

 

소설 《국화꽃 향기》는 국내에서 2백만 부 이상이 판매된 김하인 작가의 대표작으로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일본 등지에서 ‘김하인 열풍’을 일으키며 해외 독자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한류 소설이다. 또한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국화꽃 향기>, 연극 <국화꽃 향기> 등 여러 장르로 만들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감성을 정확히 짚어 낸 순정 멜로 소설의 대표작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사랑’. 그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영원한 서정 소설의 아이콘된 직품이다. 드라마,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져도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나무처럼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남자 승우, 자신의 목숨과 맞바꾼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여자 미주. <국화꽃 향기>는 나무 같은 남자 승우와 암이라는 죽음의 그림자와 아기라는 생명의 시작이 함께 찾아온 여자 미주에게 벌어지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다. 둘의 이야기는 마치 순정만화를 보듯 빨리 읽히지만, 삶과 죽음을 통해 느껴지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긴 여운을 남긴다.

 

 

작가의 글 - 김하인
유명한 시구처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잔인할 정도로 뜨겁고,

아픈 여름을 보내야 만이 찬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국화꽃은 피어난다.
태양보다 더 뜨거운 20대의 사랑, 폭풍우보다 더 격정적인 20대의 이별.
이 모두를 겪어내고 비로소 결실을 맺은 30대의 사랑은 가을 국화를 닮아있다.
책장 속에 끼워둔 국화꽃 한 송이. 붙잡을 수 없는 시간 속에서
비록 찬란했던 빛의 색깔을 잃고 싱그러운 이슬의 생명을 잃었어도
바스라질 듯 투명한 마른 잎이 된 내 사랑의 국화꽃 한 송이는
영원의 시간 속에 사랑으로 피어있다.
국화꽃 향기 속에 세 가지 사랑을 그려본다.
한 곳에 뿌리를 내리면 평생 그 곳만을 지키는 맹목적인 나무의 사랑, 승우.
자신이 꿈꾸는 별을 향해 그 무엇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거침없는 사랑, 미주.
나 혼자 행복하기보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래 지켜보고 지켜주는 사랑, 정란.
맹목적인 승우의 사랑은 죽음 앞의 미주에게 깊은 뿌리가 되고
거침없는 미주의 사랑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생명의 씨앗을 키워내고
따뜻한 정란의 사랑은 죽음의 불안 앞에 던져진 승우와 미주에게 용기를 준다.

 

동명영화 (2003년). 이정욱 감독(장진영, 박해일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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