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당나라 왕우평의 정원
무령군 소장 장보고를 위한 송별연이 한창이다. 장 보고는 신라의 조정이 왕의 무능함과 간신배들의 득세로 문란해지고 변방에는 해적의 준동으로 백성들의 피해가 막심함에 신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왕우평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친다.
제2장 부두
신라로의 출범 준비가 한창인 부둣가에서 장보고는 그 옛날 용녀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위기에서 구해줌으로 인연을 맺은 왕우평의 아내 소란의 끊임없는 연정 때문에 번민했던 지난날을 회상한다. 이때 나타난 신라 거류민들은 장보고의 귀국을 눈물로 만류하고 주지승은 먼저 신라로 떠난 용녀의 소식을 전하며 시중 김우징 대감에 보내는 자신의 신임장을 건네준다. 출범 직전 배에 숨어들었다 발각이 된 왕우평의 딸 하녕은 장보고를 그동안 사모해 왔음을 고백, 한사코 따라가겠다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하녕의 울음을 뒤로 남기고 떠나는 장보고 일행.
제3장 신라궁궐
정사를 잊고 호색과 방탕을 일삼는 홍덕왕을 배알 하는 장보고는 간신들의 견제를 받으나 시중 김우징의 충간에 힘입어 흥덕왕으로 부터 청해대사를 임명 받는다.
제4장 청해진 부두
각국의 해적들을 정벌한 장보고는 이들로부터 납치당했던 신라백성들을 구해주고 청해진에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한편 안전한 삶을 보장해준다. 백성들은 장보고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자랑스러운 청해진에서 신라의 바다를 지키며 살것을 다짐한다.
제5장 청해진 부두
장보고의 처소에 어린 소녀와 나타난 정년 그토록 목마르게 찾던 용녀의 운명을 정년을 통해 들은 장보고는 자신과 용녀 사이의 사랑의 결실인 딸 가화를 보고 용녀를 다시 만난듯한 충격과 슬픔에 잠긴다. 활기를 띤 무역항에는 여러나라의 상인들이 활보 하는데 이들을 아니꼽게 본 백제유민 염문은부 하들과 함께 나타나 소란을 피운다. 장보고는 염문이 의협심이 강하고 무예가 출중한 것을 알고 부하 장수로 삼는다. 이때 일본의 지꾸센 태수가 보낸 사신이 나타나 장보고를 초청하겠다는 태수의 친서를 미인을 예물로 하여 장보고에게 바친다. 장보고의 비장 데부치는 예물로 온 미인 아오이를 신부로 얻어 신바람이 나는데 당나라 제독 제갈이 나타난다. 장보고를 제압하려던 제갈은 오히려 장보고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 장보고는 드디어 확고부동한 동양의 해 상왕자가 된 것이다.
제6장 일본 지꾸센 태수 본영
장보고를 정중히 영접한 지꾸센 태수는 영웅적인 장보고의 기상에 매료되어 사나이의 의리로 우의를 맺기로 약속하나 태수를 모함하려는 총관의 흉계로 어쩔줄 모르는 태수를 오히려 위로하는 장보고.
제7장 일본 장보고의 침소
독약사건으로 죽음을 당한 예전관의 딸 가쯔요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장보고의 침소로 숨어든다. 그러나 장보고의 사나이다운 기상에 반하여 여인의 모습을 되찾은 가쯔요는 장보고에게 사랑을 간청한다.
제8장 청해진 해변
청해진 백성들의 삶의 활기가 가득찬 해변가에서 메사니는 해녀 옥선이에게 구혼을 하고 친구인 아노네, 데부치가 이청과 아오이를 데리고 나와 즐거운 청춘을 노래한다. 장보고는 딸 가화와 함께 거닐며 부녀간의 정담을 나누나 용녀의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고 아쉬운 사랑을 회상한다. 이때 시중 김우징이 아들 슬기랑 등 일행과 나타나 장보고의 도움을 청한다. 백제 유민 염문은 신라 조정의 어지러움을 틈타 조정을 뒤엎고 백제를 다시 일으키자는 계교를 말하나 장보고는 이를 만류한다.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 슬기랑과 가화, 그들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제9장 황룡사 부근
장보고의 도움으로 김우징은 왕위에 오르고 태자가 된 슬기랑은 장보고를 두려워하는 조정대신들의 반대로 가화와의 결혼약속을 깨고 대아찬의 딸 구슬과 정혼식을 올린다. 간신들은 정년과 염문을 회유하는데 홀로 나타난 슬기랑은 가화 때문에 괴로워한다.
제10장 청해진 망루 근처
태자 슬기랑의 정혼 소식을 들은 가화는 그 충격으로 울부짖으며 뛰쳐 나가고 장보고는 배신감에 치를 떤다.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한 염문은 청해진 군사들을 선동하여 서라벌로 쳐들어 가자고 부추긴다. 전쟁준비로 법석인 청해진에 간신들의 명령으로 장 보고 살해의 밀명을 띤 염장이 조정칙사를 위장하며 나타난다. 이성을 되찾은 장보고는 이들에게 연회를 베풀게 하는데 간신들은 정년에게 모반을 강요한다.
제11장 청해진 망루 근처
횃불을 대낮같이 밝힌 채 염장을 환영하는 연회가 군사들의 출전무로 더욱 무르익는데 장보고는 가화의 자살 소식에 망연자실한다. 이때 믿었던 심복부하 염문과 정년의 칼이 장보고를 쓰러뜨린다. 때마침 장보고를 청해대사에 봉한다는 친서를 가지고 당 도한 태자는 비통한 장보고의 죽음과 연인 가화의 죽음에 통곡한다. 영웅 장보고를 애도하는 청해 진 군사와 백성의 오열과 진혼곡 속에 막이 내린다.
뮤지컬 「바다를 내 품에」가 처음 공연된 것은 1971년 여름, 예그린. 지금의 시민회관 별관에서였다. (예전 국회의사당)
남해의 섬 청해진(지금의 완도)에 자리잡고 중국, 신라, 일본 삼각 무역을 구상, 아세아 해상권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는 깊은 교훈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이 뮤지컬은 뮤지컬사상 최초로 태평양시대를 맞아 한·중·일 합작으로 해서 서울과 북경과 동경에서 공연을 갖어보자는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역사상 신나와당나라를 무대로한 해양진출의 걸인 해상왕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성악과 무용· 연기로 엮은 이 작품은 70년대 예그린에 의해 첫선을 보였던 뮤지컬. 당시의 제작진들이 다시 모여 88올림픽 축하 공연을 한다.
주제가 <바다를 내 품에>
파도소리 들으며 내 꿈은 자랐노라
남해 흰 모래 어루만지던 손이
북해의 어름산을 쳐부수는 파도
노여울 때는 검은구름 몰아 하늘로 치솟고
즐거운 때는 산들바람을 불러
물장단 치는 파도
그 무수한 파도를 거느린 바다
나는 자라서 바다이고저 했다
이제 나는 바다가 되었노라
동해로 서해로 뻗을 수 있는 나는
바다가 되었노라
아 바다를 내 품에 바다를 내 품에
노여울 때는 검은구름 몰아 하늘로 치솟고
즐거울 때는 산들바람 불러
물장단 치는 파도
그 무수한 파도를 거느린 바다
나는 자라 바다이고저 했다.
이제 나는 바다가 되었노라
동해로 서해로 남해로 북해로
뻗을 수 있는 나는 바다가 되었노라
아 바다를 내 품에 바다를 내 품에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천영 '세 소녀' (1) | 2024.08.23 |
---|---|
최정 '안녕, 오아시스' (1) | 2024.08.21 |
류수현 '믹스와 아메리카노' (1) | 2024.08.20 |
오청원 '볕 다시 쪼여 보자' (1) | 2024.08.20 |
김하나 '국화' (1) | 2024.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