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다니엘 키이스 '알쟈논에게 꽃다발을'

clint 2024. 5. 24. 15:55

 

 

 

 

1959년 발표한 원작소설을 1969년 데이빗 로저스가 각색하여 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연극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시도로 소개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배삼식 작가가 번안각색하여 극단 미추에서 워크숍 공연한 기록이 있지만 아직 공연이 안된 숨겨있는 명작이기도 하다. 방대한 소설을 촤대한 빠른 템포로 장면전환하여 연극적으로도 원작의 품질을 살렸고 지루하지 않게 보조 캐릭터를 설정한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주인공 찰리 고든은 정신지체 장애를 가졌지만 후에

뇌수술을 통해서 천재로 탈바꿈한다. 

너무나도 초월적인 지능을 가진 탓에 자신이 쓴 논문은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어할 정도였을 정도. 

하지만 찰리는 뇌 발달 수술의 첫 번째 임상시험 자였고, 

아무도 그 후유증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했는데

찰리는 자신이 수술을 받기 전에 먼저 수술 받은 알쟈논이라는 쥐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곧 알쟈논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을 예감한다. 

알쟈논과 찰리는 일종의 운명공동체라는 뜻

후유증으로 점점 지능이 떨어져가는 찰리는 자신이 쓴 글과 논문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며, 나중에는 급격하게 지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본적인 맞춤법까지 틀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 

찰리는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운명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어느 정도 지능이 있을 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으나

실패하는데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퇴화되는 자신에 대해

고뇌하는 찰리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지적장애인 요양시설에 들어가기 전날의 보고서로서 끝맺음한다.

 

 

 

 

 

7살 지능을 가진 30대의 주인공 찰리. 찰리의 소원은 단 하나다. 바로 똑똑해지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유명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저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고, 또 자신을 멀리하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소원을 이룰 기회가 찾아온다. 이미 많은 동물들에게는 성공했지만 인간에게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연구진이 그를 찾은 것이다. 이 소설은 바로 주인공 찰리에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기억을 하는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적어야 한다는 연구진들의 부탁으로 기록한 일기로 되어 있다. 일기는 몇 년간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몇 개월간의 기록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에 실망하는 찰리. 그러나 연구진들은 서서히 좋아질거라 하며 그를 달랜다. 과연 똑똑해지면 찰리가 바라는 대로 행복한 인생이 펼쳐질지. 아니면 똑똑하지 못한 지금보다 못한 인생이 펼쳐질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그러한 과정 속 우리가 중요하다고 배우지만 커가면서 점점 잊어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 (Daniel keyes: 1927~2014)

브루클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전미SF판타지작가협회(SFWA)에서 수여하는 명예공로상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앨저넌에게 꽃을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가르치는 한편, 여러 정신과 의사와 함께 다중인격 환자를 직접 관찰하며 다중인격장애(정식 명칭 : 해리성정체장애)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법원에서 다중인격장애로 무죄가 선고된 최초의 인물, 빌리 밀리건의 실화를 극화한 빌리 밀리건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에드거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