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남태욱 '몽타쥬'

clint 2018. 7. 5. 15:19

 

 

 

 

 

한 남자의 꿈에 한 여자가 나온다. 그녀는 꿈에서 이 남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다.

꿈이 깬 후 그 다음날에도 똑같은 여자가 나온다. 하지만 꿈이 깬 후 그녀를 볼 수 없고, 며칠이 지나도 그 여자는 이제 꿈에 나오지 않게 된다. 희미한 기억으로 그녀의 몽타주를 그려 탐정회사에 여자를 찾아달라고 의뢰하고 탐정은 몇 번 비슷한 사진과 영상을 남자에게 보여주나 전혀 아니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는 루시드 드림이라는 것을 탐정에게 듣게 되고, 루시드 드림을 꾸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 방법으로 그 남자는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루시드 드림으로 그 여자를 매일 만난다. 루시드 드림으로 그녀를 만나면서 그 남자는 이상하게 데자뷰 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 무언가 있었던 일 같은 것들을 그 여자와 매일 꿈에서 하게 되고...결국 자신이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인 걸 깨닫게 된다.

 

 

 

 

 

 

작품 몽타주는 상당히 세련된 극이다.

캐릭터들은 안정되어 있었고 무대는 친절했으며 역 추리 방식으로 진행되는 극의 구성은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어딘가 모르게 미국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몽타주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도입부와 결말부의 아귀 맞음이다.

사실 이런 식으로 치밀하게 계산된 구성과 그에 따른 확실한 결과물을 좋아하기 때문에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른바 열린 결말은 어쩐지 무책임한듯하여 싫다특히 이 작품은 잘만 형상화시키면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흥행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것은 무엇보다도 엔딩 때문이다. 급작스럽거나 황당하지 않고 누구나 납득할만한 전개와 치밀한 복선을 통해 도달한 아름다운 엔딩장면에서 일반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 잘 만들어진 해피엔딩은 대부분의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어떤 방해물을 넘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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