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권정생 ''강아지 똥''

clint 2018. 6. 2. 12:30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강아지똥이 되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누군가가 내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말해 줬을 때, 그것도 냄새 나는 강아지똥이라고 말해 줬을 때 그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느날, 한 마을에 개똥이가 담 밑에 싼 강아지똥은 자신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깨닫곤 애절하게 울고 있다. 바로 그 때 마른 흙덩이 하나가 강아지똥에게 다가온다. 그는 한 때 아름다운 꽃을 피운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강아지똥은 감탄을 하고.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기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강아지똥은 그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 흙덩이는 이제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가뭄 때문이다. 그 때문에 마른 흙덩이는 소중하게 키우던 꽃도 죽게 했다며 이제 자신은 아무 쓸모 없는 흙덩이일 뿐이라며 슬퍼한다. 그렇게 좌절감에 빠진 마른 흙덩이와 강아지똥은 같은 처지임을 깨닫고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른 흙덩이를 떨어뜨리고 갔던 농부가 다시 나타나 강아지똥의 친구인 마른 흙덩이를 가져가 버린다. 또 다시 혼자 남겨진 강아지똥은 주위의 모든 것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된다.
"너는 더러워!', '너는 냄새나!", "너랑, 안 놀아!"? 강아지똥은 무대의 맨 구석에 틀어박혀서 옴짝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에 실려온 씨앗 하나가 강아지똥 옆에 떨어졌다. "너는 누구니?"
"난 민들레꽃이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단다."
"화!"
"하지만 내가 꽃을 피우려면 네가 필요해."
"그래? 어떻게 하면 너를 도울 수가 있지?"
"그건 너의 거친 마음을 곱게 곱게 녹여서 내 몸에 스며들면 돼."
"그렇구나! 나도 거친 마음을 곱게 녹인다면 쓸모있는 강아지똥이 되는구나!“?
강아지똥은 누군가에게 쓸모있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
"민들래야, 내가 너의 양분이 되어줄게!"?
강아지똥은 거친 마음을 곱게 녹여서 민들레의 양분이 되었어요.
강아지똥과 민들레는 서로 섞여서? 민들레인지 강아지똥인지 구분하기가 어려다.
그러던 어느 날 햇빛이 눈부시게 빛나던 날? 민들레꽃은 금빛으로 환하게 피었다

 

 

 

 

 

한국 최대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무대화한 별빛 같은 민들레 꽃을 피우는 한국의 어린왕자 <강아지똥>!!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하잘것 없는 강아지똥이 어느날 거름이 되어 별빛과도 같은 아름다운 민들레 꽃으로 다시 피어나기까지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있는 <강아지똥>(권정생 작, 정승각 그림)은 초,중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을 만큼, 한국 동화책 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는 그림책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도 소개되어 한국의 어린왕자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원작을 어린이극으로 무대화한 <움직이는 그림동화 연극 강아지똥>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에 의해 최초로 제작되어 2001년 서울 동숭홀 공연과 국제아동청소년공연예술제 초청공연, 예술의 전당 주최 우수어린이극 초청기획공연, 정동극장 우수 어린이극 특별초청 공연, 2003년 세종문화회관 여름방학 특별기획공연 초청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2002 청주,대구,창원을 시작으로 2003 평택,동해,제천,안동 등 전국투어로 이어지며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사랑을 관객들에게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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