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손현미 '헌집 줄게 새집 다오'

clint 2018. 3. 19. 13:22

 

 

 

「헌집 줄게 새집 다오」는 작가 손현미가 서울 강남에서 목격한 고급 산부인과병원과 판자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
무허가 판자촌 주민과 대형 빌딩 수위, 산부인과 간호사 등이 갖가지 사건을 둘러싸고 벌이는 갈등과 사랑 등을 그리고 있다.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풍자로 엮어낸 작품으로 부유층들이 많이 드나드는 산부인과병원과 그 병원 주차장에 인접해 있는 판자촌 사람들의 삶을 배경으로 한 초라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

 

 

 

 

 

10년 전, 무허가 판자촌에 아무 것도 없이 빈손으로 들어와 열심히 목욕탕 때밀이를 하고, 자린고비 생활로 연명하며 작게나마 전세돈을 모은 대룡의 가족,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혼잣몸으로 환경미화원과 산파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노파, 식당종업원인 노처녀 남선과 그의 남동생 미용사 지망생 성대, 그리고 이들의 삶에 끼어 들어 사사건건 간섭과 구박을 일삼는 길 건너 부유층 산부인과의 수위 달봉 등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산부인과와 무허가 판자촌이 공존하는 현실을 바탕으로 꾸민 이 연극은 공중 화장실을 놓고 벌이는 장면부터 출발한다. 판자촌 주민에게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는 아침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는 것. 어느날, 줄을 서다가 참지못하고 미용사 지망생 성대가 산부인과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그곳 경비와 실랑이를 벌인다. 산부인과 경비는 무슨  벼슬이라도 하는 것처럼 항상 판자촌 지역 사람에게 우세를 떤다. 이들의 갈등구조가 복선으로 처리되는게 이 연극의 특징이다. 칠순을 바라보며 환경미화원과 산파 역을 하며 살아가는 노파, 식당 종업원 남선, 빈손으로 판자촌에 들어와 목욕탕 때밀이를 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대룡이 가족. 이들 속에서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헌집줄게」다. 특히 전도사한테 사기를 당해 10년동안 부었던 적금을 다 날리고도 새롭게 시작하려는 대룡이의 의지는 관객들을 짠하게 만든다.

 

 

 

손현미
한국희곡 워크숍 당선 (가마솥에 누룽지)
기독문학100년사를 빛낸 100인의 문학인선정
2002년 세계여성 연극제 출품 신인선정
(선정작/ 하얀자화상)
대표작: 뮤지컬(극작/연출) 화이트 프로포즈 / 내마음의 보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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