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늘 그렇듯 자식들을 배웅한다.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빠르다. 소란스럽다.
이 이야기는 조용하고 잔잔한 마치, 수채화 같은 연극이다. 우리가 그저 오늘을 지내는 것처럼...

작가의 글
아버지가 3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 나의 집, 내가 태어나고 자란 아버지가 직접 지은 낡았지만 나의 유년과 추억이 고스란히 간직 된 집은 어떻게 될까? 하는 두려움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의 시골집 옆에는 정말 폐허가 되어버린 집이 하나 있다. 그 집엔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혼자 사시던 옥화네 아주머니가 살았다. 그 집 자식들은 모두 서울에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 아주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집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가 되었다. 나의 시골집도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 나도 서울에(뭐가 그리 대단한 것이 있는지) 살고 있다. 매주 일요일이면 시골집 앞길은 서울로 올라오는 귀경꾼들로 길은 만원이다. 어머니가 계시는 시골집에 갔다가 어머니가 바리바리 싸주는 상추에 쌀을 싫고 그 귀경의 틈에 끼어 서울로 돌아온다. 서울에...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있기에...

<양덕원 이야기>는 가르치려 하거나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고향이란, 부모란, 어떤 의미인가? 를 생각하게 한다. 연극의 마지막에 자식들이 다 떠나고 혼자 남겨진 어머니, 텅 빈 채 남겨진 쓸쓸한 고향집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은 ‘삶 속의 진정 소중한 것이 무얼까?’ 를 다시금 담담히 마음으로 곰씹지 않을까? <양덕원 이야기>는 절대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다! 마치, 수채화를 보듯 아주 편안하고 잔잔한 연극이다. 연극이 끝난 후, 부모에게 안부전화 한 통화하는 전화연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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