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알베르 까뮈 '이방인'

clint 2015. 11. 13. 19:18

 

 

 

알베르 카뮈의 처녀작. 부조리한 세상에 무관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행하여 사형을 언도 받는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를 통해 인생과 세계의 부조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카뮈는 자신의 철학적 핵심인 부조리를 소설로 구현한 이 작품을 통해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뫼르소는 일반적이지 않다. 평범하지 않다는 말이다. 뫼르소는 자신이 어머니 죽음에도 슬픔이나 괴로움은 별로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죽음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하다. 그것은 곧 삶 자체도 그렇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너무나 냉정했던 그를 보며 주위의 사람들은 의아해 하며 이해할 수 없다.
장례식장에서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식을 끝낸 다음날 바다로 수영을 하러 간다.
그곳에서 마음이 있었던 여자 '마리'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밤을 보낸다.

 

 『마리는 나에게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마리가 원한다면,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나는 이미 한 번 말했던 것처럼,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아마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
레몽과 나와 마리는 바닷가로 놀러갔다가 거들먹거리며 시비를 거는 레몽의 정부였던 여자쪽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뫼르소는 아무의미없이 레몽에게 총을 달라고 하고 혼자 바닷가를 거닐다가 그 사람들을 보게 되고 햇볕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여(자칭)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던 그날과 같은 태양이었다...』
그에게 총을 쏘고 다시 4발을 더 쏜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뫼르소는 체포되었고 여러번의 심문을 받는다.
왜 죽은 사람에게 또 다시 4번이나 총을 쏘았냐라는 질문에 뫼르소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한다.
뫼르소는 피고석에 앉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보다 더많이 하는 분위기도 흥미롭다.
부속사제가 와서 죄를 뉘우칠 것을 권하고, 죽으면 완전히 없어져 버린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뫼르소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기도를 해주겠다고 했으나 뫼르소는 욕설을 퍼부으면서 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
사제가 돌아간 후 하늘의 별을 보고 밤 냄새, 흙 냄새, 소금 냄새를 느끼며 평화로운 기분이 든다.

 그는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엄마를 생각한다. 죽음 가까이에서 엄머니는 해방감을 느꼈으리라...

 

 

죽음은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에 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작가 까뮈는 키에르 케고르의 말을 인용하면서 "침묵 중에서 가장 확실한 침묵은 무언이 아니라 말을 하는 것이다."
덧붙여 "인간은 그가 말하는 것에 의해서보다도 그가 침묵하는 것에 의해서 더욱 인간적이다." 라고 말한다.
태양이 너무 강렬해서 총을 쏘았다 라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사람 자체 만으로 본다면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말이다.
우리가 보기에 그는 분명히 '이방인'이다.

 

 

 

 알제의 선박 중개 사무소에서 일하는 청년 뫼르소는 어느 날 마랭고의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고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다. 그는 예전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다시 만나 유쾌한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뫼르소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레몽과 친해진다. 레몽은 변심한 애인을 괴롭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뫼르소는 레몽의 뜻에 이끌려 이 계획에 동참한다. 며칠 후 뫼르소는 레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갔다가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마주친다. 그 아랍인들 중에는 레몽 옛 애인의 오빠가 있다. 싸움이 벌어져 레몽이 다치고 소동이 마무리되지만 뫼르소는 답답함을 느끼며 시원한 샘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레몽을 찌른 아랍인을 다시 만난 뫼르소는 그가 꺼내는 칼의 강렬한 빛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품에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각색 하유상의 글
〈이방인)은 몇 편 되는 나의 모노드라마 가운데의 한 작품이다. 나는 극단의 요청에 의해 세계명작 장편소설의 각색을 많이 했다. 그럭저럭 10여편이나 되어 이미 1995년에<세계명작 장편소설 각색극본선〉이란 이름으로 상 하 2권의 책을 낸 바 있다. 그런데. 진땀을 홀려 각색했는데도 이에 매이지 않고 외국에서 각색된 작품을 번역한 것처럼 입방아를 찧으며 이죽거리는 사람들이 많아 나는 참으로 불쾌했다. 이 〈이방인)은 그런 불쾌를 풀기 위해 극단의 요청 없이 내가 내 멋에 겨워 각색, 1995년의 (문예사조)에 발표한 것이다. 그러자, 아무런 잡음이 없는 걸로 보면 아마 외국에는 〈이방인)을 모노드라마로 각색해 보려고 한 뚱딴지가 없는 모양이다.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카뮈의 문제작 〈이방인〉을 각색한 보람을 느낀다. 구태여 이 희곡집에 실리는 까닭과 말미암음이라고 하겠다.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11.7 ~ 1960.1.4)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Mondovi, Dréan)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대전 중에 사망한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란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하면서도 창작의 세계에 눈을 떠 가는데, 이 시기에 장 그르니에를 만나 그를 사상적 스승으로 삼는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적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교수가 되려고 했으나 건강 문제로 교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고, 진보 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한다.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에세이 [시지프 신화], 희곡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다. 1947년에는 칠 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즉각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비평가상’을 수상한다.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지만, 삼 년 후인 1960년 미셸 갈리마르(Michel Gallimard)와 함게 파리로 떠나다가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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