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현역 군경력을 자랑하는 생빼 장군은 집에서 건강이 안 좋은 부인을
뒷바라지하며 과거의 영광에 젖어사는 사람이다. 키만 크고 못생긴 두 딸과 그의 회고록을
도와주기위해 채용한 비서와 부인의 치료와 자신의 말동무인 의사가
그의 일상생활에 부딪치는 주요인물이다.
여기에 앳된 처녀시절 무도회 파티에서 장군을 만났던 연인 상떼베르트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요동친다. 마음속으로는 그리워하나 병약한 부인과 주위의 이목으로 연인을
기피하게되는 장군은 의사와의 대화도 전략수행에 도움이 안되고 부인과는 심한 부부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부인도, 연인도 자살소동을 일으킨다. 상떼베르트는 2층 창가에서 뛰다가
비서인 레옹과 부딪치고 그 둘은 서로 야릇한 감정을 갖게된다.

부인과의 얘기는 과거와 현재가 모두 꼬여 서로 무시하고 외도하고 더구나 무관심으로
흐르자 부인은 꾀병으로 남편을 붙잡아 놓고 있는 것이다. 한때 장군과 오페라 가수로 유먕한
이 부부가 틀어지게 된 것은 17년전 무도회 때문이었고 바로 남편이 연인 생떼베르트를
만난 날부터 남편의 외도에 싫증난 부인의 맞바람이 시작된 거다.
그런 부인에게 화가 난 장군은 왈츠 춤을 추자던 부인을 목졸라 사망직전까지 갔다가 온다.
한편 젊은 비서와 눈이 맞은 연인은 그 청년에게서 옛날 장군의 청년시절이 겹쳐져 그와
결혼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장군은 이 모든 게 충동이라며 그녀를 이해시키려하나
비서는 그간 자신에게서 모든 연애 전략이며 멘트를 배운지라 장군의 교훈대로 즉시 실행해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장군은 비서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이들은 사랑을 위한 결투를
받아들여 한판 붙으려는데 신부가 등장하여 자신이 추천한 비서에대해 이야기하는데...
예전 초급장교 시절 한 처녀를 농락하여 이루어진 바 비서는 장군의 아들이란다.
결국 장군과 아들은 포옹하고 또 자신의 연인이었지만 지금은 아들의 연인이 된
생떼베르트와 아들의 결혼을 추인한다.

1952년에 발표한 장 아누이의 후기에 속한 작품이다.
초연때 자신의 연출로 올렸으나 혹평을 받고 그 후 영국과 미국의 재공연 때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작가와 연출가 역할분담을 얘기할때 인용되기도 하는 작품사례이다.
제목인 '투우사의 왈츠'는 장군의 청년시절 무도회에서 추었던 왈츠곡 제목이다.
20세기 초,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퇴역 장군의 자택에서 벌어지는 유머러스한 장막극이다.

장 아누이(Jean Anouilh, 1910~1987)
프랑스 극작가. 보르도 출생. 파리대학 법학부를 중퇴한 후 광고회사에 근무하면서 처녀작<벙어리 위뮐뤼스>(1929),<귤>(1929) 등을 썼다. 1932년<담비>상연으로 주목을 끌었고<제자벨>(1932),<도적들의 무도회>(1932),<야성의 여자>(1934),<수인(囚人)이었노라>(1934)를 발표하였다. 피토에프가 연출·주연한<짐이 없는 여행자>(1936)에서 기억상실자의 제2의 인생을 그리면서 상식의 거부와 반항을 대담하게 묘사해 그 성공(1937 초연)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약 1년에 1편 정도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 무렵 그는 자신의 작품을 검은 비극적 계열과 장밋빛의 희극적 계열로 분류하였다. 검은 희곡에서는 순수성을 추구하는 주인공이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하여 파국에 이른다. 어리석고 못난 인생의 거부는 사회 비판의 영역에서 벗어나 생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한편 장밋빛 희곡에서는 아름다운 환상으로 더럽혀진 인생을 감싸주고, 파국이 닥치기 전에 젊은이의 사랑이 구원을 받는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초기 작품에서 보이는 거부자세가 숙명론적 색채로서<레오카디아>(1939),<유리디스>(1942)에 나타나며,<앙티곤>(1942)은 그리스신화에서 소재를 얻은 것으로 순수한 자유에 목숨을 거는 소녀를 묘사하여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후<로미오와 자네트>(1946),<성(城)으로의 초대>(1947)는 기교의 원숙함을 보였고<무대연습>(1950)은 이 계열 희곡집의 대표작이다. 그러나 주제의 빈곤으로<투우사의 왈츠>(1952),<오르니플>(1955)에서는 자조적 경향과 속죄의식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잔 다르크를 묘사한<종달새>(1953), 국왕과 대주교의 우정을 주제로 한<베케트>(1959) 등의 사극이 있고, 주위의 이기주의에 고민하는 극작가를 주인공으로 한<앙투안>(1969),<금붕어>(1970), 최근 작<배꼽>(198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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