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박경찬 '유도소년'

clint 2025. 4. 22. 14:20

 

 

 

"내가 끝났다고 하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랑께!"
"뜨겁고도 치열한 고교전국체전 4강전,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김장감이 감돌고 우승을 위해 
마지막 사활을 건 경찬의 한판 승부가 시작되는데..!!!"
경찬은 한 때 도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했던 
고등학교 유도선수였다. 하지만 슬럼프가 오면서 점점 운동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경찬은 이제 유도로 대학조차 가기 힘들게 된 상황에서 
신입생 후배들 때문에 엉뚱한 일에 휘말리게 되고 
학교에서 특명을 받아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한다. 
전국대회에 참가한 경찬은 반드시 메달을 따야 하는 상황에서
첫사랑 배드민턴 선수 화영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화영과 미묘한 관계에 있는 복싱국가대표 민욱의 등장으로 
생각과 다르게 일이 커진다. 이 모든 좌충우돌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찬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마지막 4강전 대결을 치르게 되는데...

 


연극 <유도소년>은 1997년 고교전국체전을 배경으로 고교 유도선수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 등 피 끓는 청춘들의 성장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 작품을 쓴 박경찬 작가가 실제 고교시절 유도선수로  활동하던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실화이란다. 이재준 연출은 극단 간다 10주년에 어울리는 작품을 구상하던 중, 박경찬 작가의 옛날 이야기를 듣고 <유도소년>을 만들게 되었단다.
연극 <유도소년>은 모든 등장인물이 운동선수로, 출연이 확정된 배우들은 캐릭터를 더욱 진정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각 역할에 맞춰 유도, 복싱, 배드민턴을 실제코치에게 배우며 캐릭터에 몰입해 연습했다고 한다. 피끓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스포츠연극 <유도소년>은 또다은 감동을 전달한다. 

 



2014-5년에 공연된 이 작품은 전회 매진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작품과 연출, 실전 같은 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이 우수했기에.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슬럼프를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 찡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의 성장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으로 4강전에서도, 

또한 첫사랑인 화영과도 실패하지만 경찬은 그제야 자신의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멋진 승부로 자신감을 찾는다.
작품은 누구에게나 숨겨져 있을 고민과 시련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희망을 잃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경찬의 모습은 마치 우리의 

삶을 투영하듯 속을 쓰리게 한다. 건조한 일상의 타성에 젖어 

목표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작품은 이들의 땀방울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모든 것이 승패로 좌우되는 냉정한 세계이지만,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쏟은 땀과 노력을 믿고 

끝까지 도전해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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