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지은 '월남 카피오스'

clint 2023. 12. 17. 18:39

 


상효는 여동생과 어머니를 두고 베트남으로 향한다. ​
 전쟁통.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살포  베트남 여자 라이를 잡고 강간한다. 
상효는 집에 머리카락과 손톱을 넣어 편지를 보낸다. 어머니와 순이가 받는다. 
순이는 상효의 연인 영숙이가 아기를 가졌다고 한다. ​
상효와 라이는 가까워진다. 라이와 상효, 상효와 영숙의 장면이 교차된다. 
아이를 가진 영숙, 상효의 집으로 찾아간다. 
윤병장, 강중사는 라이와 상효를 두고 이죽거린다. 
라이는 국수를 끓여 나눠준다. 
​1975년 4월 30일 월남의 무조건 항복으로  제대한 상효 
둘째 아이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났고 곧 숨졌다. 
영숙과 상효의 관계는 버그러진다. 상효도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린다. 
라이, 아이를 낳고 영숙, 아이를 낳는다. 
늙은 어머니, 상효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들 강희, 어머니 영숙의 제사상을 차린다. 
라이는 강희가 부럽다고 한다. 아버지와 함께 산다고. 
라이의 대사와 함께, 적과 싸우는 따이한들의 모습 
훈장수여식. 상효는 훈장을 받았다. 70년대 후반의 눈부신 경제 발전. 
상효와 영숙의 갈등. 강희와 상효의 갈등 
강희 : 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아버진 우리와 전혀 상관도 없는 나라에 가서 
죄없는 양민들을 학살하고 왔습니다. 학살만 했습니까? 
그 당시 우리 군이 싸질러 놓은 씨 덕에 애비 없는 한국인 2세들이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인간 취급도 못 받고 손가락질 당하고 있어요. 
상효, 라이의 딸 '라이'를 만난다. 
월남참전유공자 보호단체 '우리나라' 프랜카드. 
강희, 라이, 상효의 항의 방문 강희는 실어증에 걸린 상효가 쓴 글을 읽는다. 
상효 : 나는 한 번도 이 아이(여자를 가리킨다.)의 엄마와 몸을 섞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아이는 내 딸이고 너의 동생이다. 
나는 이 아이의 엄마에게 약속했다. 내 조국을 걸고 맹세했다. 
언젠가는 이 아이를 꼭 책임질 것을. 이 아이는 전쟁이 낳은 딸이며 내 조국이 뿌린 씨앗이기에 
뿌린 자가 반드시 거둬두어야 한다. 그건 곧 나다. 내 조국은 바로 나 자산이기 때문에. 
베트남 한국 수교 28주년. 합동결혼식. 강희와 라이는 결혼한다.

 

 



월남 카피오스는 chaos(혼돈, 혼란)와 peace(평화)의 합성어다. 월남전에 참전한 우리 국군병사의 이야기다.
월남전 참전은 1964년 9월 11일 1차 파병을 시작으로, 1966년 4월까지 4차에 걸친 박정희 정부 하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민국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한국의 파병 제안과 월남정부 및 미국의 요청에 따라 행해진 대한민국 최초의 국군 해외 파병이다. 월남전에의 참전은 대한민국으로서는 최초의 해외 파병으로서, 이를 통해 월남전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외화획득이라는 경제적 이득이 부수되어 이루어졌다. 또한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 한국군 현대화를 골자로 한 브라운각서(1966년 3월)를 낳았고, 전투에 참전하는 경험을 쌓았다. 반면, 파병된 대한민국 군 32만 명 중 5,099명의 사망자(KIA)와 11,232명의 부상자(WIA)를 기록하고, 31만 명이 생존 귀국하였다. 또한 159,132명이 고엽제 피해자로 간주되고, 화공약품 후유증으로 귀국 후 병사자가 다수 발생하였다.  월남전 참전의 대가로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경제원조자금을 지원받았고,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용으로 일부 충당되었다. 베트남 전쟁 파병은 한국 경제의 활로를 트고 군을 현대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미국의 월남전의 월남 화 계획에 발맞추어 한국도 점차 주월 군 철수를 시작, 1973년까지는 완전히 철수했고, 그 후 월남은 공산화되었다. 무대는 정글처럼 꾸며져 조성되고, 배경에는 숲과 기암괴석이 자리를 잡고 무대 좌우에은 언덕을 오르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객석 좌우에도 한국군의 참호가 조성되어 있다. 무대 천정과 배경에는 20여개의 모니터를 설치해 놓고 무대 좌우 참호 쪽에도 모니터를 설치해 월남전 영상과 눈망울을 그린 그림이 투사가 된다. 무대 앞 객석 전면에서 미모의 월남 여인이 등장을 하고, 당시의 월남인들의 의상과 대화가 사용 연출된다. 무기를 들고 전쟁터 주변을 감시하는 국군병사들의 모습이 펼쳐지고, 전쟁터 속에서 월남인들과의 만남, 전쟁터에서 홀로 떠돌던 여인을 동료병사등의 성추행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전쟁이 종료된 후 홀로 생존해 귀국한 병사의 머릿속에 각인된 참전당시의 전우들의 만행을 보고 살인은 저지르게 되고, 종전 후 귀국해 금관무공훈장을 받기도 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기억의 혼란, 혼돈이 야기되고, 이로 인한 정신적 질환이 가족들과의 갈등으로 펼쳐진다. 월남여인과의 소생인 딸이 등장을 하고, 병사의 본부인은 아기를 출산했으나 일찍 죽은 것으로 설정되고, 월남 여인 소생의 딸이 흘러간 세월 속에  성인이 된 모습으로 등장하고....이러한 현실과 과거의 기억의 혼돈과 혼란이 가족들의 백색이 긴 천으로 끌고 단기는 모습으로 펼쳐져 연출된다. 대단원은 연극의 도입처럼 미모의 월남여인이 객석 앞에서 무대로 등장했다가 다시 객석으로 내려와 사라지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최지은은 배우 겸 극작가다. 출연작은 <오셀로 피는 나지만 죽지 않는다> <세자매> <귀여운 장난> 외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희곡으로는 <바라는 것과 바라지 않는 것>. <괜찮냐>, <우정 어린 두 여자의 낯 뜨거운 이야기>, <무녀도 동리>(뮤지컬) 등이 있고, 소설 <가족사진>을 썼고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에 <월남 카피오스>가 당선됐다.

 

최지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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