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신명순 '상아의 집'

clint 2023. 6. 15. 20:27

 

아버지의 죽음을 놓고 상아는 아버님의 죽음이 단순한 심장마비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한 타살이라 단정코 그 혐의를 어머니에게 둔다. 
상아가 어떤 확증을 잡으려고 추리해 나가면서 
이 극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배경이 이동되며 전개된다. 
부모들 나아가 사회가 빚어내는 별 수 없는 갈등이 
순수한 영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린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글에도 언급되었지만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를 

현대시점에 맞춰 재창작한 작품이다.
소포클레스 이전에 비숫한 작품을 쓴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스 3부작이 있다. 
이 작품은 유진 오닐의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로 재창작 되었고
싸르트르는 <파리떼>로 재창작하였다. 
그만큼 기원전 4~500년 전의 작품을 재창작하는 것은 
원작의 정신을 살리며 관객에게 새롭게 작품을 바라보게 하는 
또다른 매력이 있고, 현재 우리시대의 이야기로 녹아들기에 남의 이야기가 
쉽게 우리 이야기로 녹아들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신명순의 <상아의 집>은
재평가 받아야할 작품으로 생각된다.   

 



작가의 글 - 신명순
多小 無理가 가더라도 뼈대가 탄탄하고 주소가 확실한 原型的인 빵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소포크래스의 「엘렉트라」 
그리스의 웅장한 돌기둥에 거인처럼 버티어선 그 방만 하면서도 人間的인 人物들은 오래전부터 나를 매혹해 왔었다.
世界의 現代化라는 作業은 作家自身의 透撤한 眼日이었으면 그 原案에 먹칠을 하거나, 
기껏해봐아 模作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기 딱 알맞은 일인데, 
나의 이러한 예비지식이 이번의 作業에 적지않은 위협을 준것만은 사실이다.
아무튼 現在의 나에겐 잘됐거나 못됐거나 하느라고 한以上그問題에 대한 批評은 
막을 내리는 순간 하나의 숙제로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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