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병균 '미로게임'

clint 2023. 5. 21. 17:56

 

낯선 공간에서 아이들이 눈을 뜬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신들의 모습에 놀란다.. 
그리고 그 공간에는 많은 문이 존재한다. 
자신의 기억을 잃은 아이들은 출구를 찾기위해 문을 통해 탈출하려 하지만 
똑같은 방으로 연결되어있는 미로와 같은 공간이다. 
유독 태연하게 대처하는 아이2. 아이2는 이곳에 오래 있었던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이곳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환상기계라는 것이고, 
이 환상기계에 잡히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악목을 꾸게 된다고 겁을 주며 
자신과 함께 있기를 요구하는 모습이 이상하며 기이한 모습이다. 
갑자기 기괴한 기계음 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하나 둘 기계에 잡혀 
악몽을 꾸며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탈출하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죽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당한 사건들이다. 
본 작품은 첫 인현동 화재사건을 모티브로 2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최근 일어난 이태원 사건의 이야기까지 담아 각색 한 작품이다. 
죽어서 망자가 된 아이들이 납골당이라는 공간에 갇혀 자신들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탈출구를 찾아 해매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전달한다.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인 인천 인현동 화재사건(1999년 10월 30일)을 모티브로 

제작하였습니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제일 처음 부모라는 어른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온몸으로 어른을 통해 세상을 배워갑니다.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작은 욕심과 실수들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것들이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세상에 좀 더 현명한 어른이 많아지길 바라며 본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인천 인현동 화재사건
1999년 10월 30일 토요일 저녁 7시경 인천광역시 중구 인현동에 위치한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 2층 라이브II 생맥주집과 3층 그린당구장에 있던 10대 청소년 등 52명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71명이 연기에 질식하거나 화상을 입고 인천 길병원,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등 인천지역 8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재는 건축물 지하 노래방의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처음 발생하여 계단을 타고 2층과 3층 사이로 번졌다. 화재 발생 당일 인천 시내 10여개 고등학교에서 가을 축제가 있었고, 축제가 끝난 후에, 뒤풀이를 하던 많은 청소년들이 있지도 않은 비상구와 비상계단을 찾아 갈팡질팡 헤매다가,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차 15대와 구급차 19대, 소방관 180명과 경찰관 160명이 진화에 참여하여 35분만에 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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