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민족 ‧ 국가, 역사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이 작품은 한 요양원 같은 한 병실의 두 여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밝아지면 어느 방안에 휠체어를 탄 채로 눈을 뜨는 두 여인, 그들은 나이 탓인지 거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평온하다. 잠시 후 담당 의사이자 공무원을 자칭하는 사내가 나타나 두 여인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평온한 나날이 흐른다. 어느 날 돌발 사태로 인해 매일 먹던 약을 거르게 되자 움직이지 못하던 한 여인이 자신의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됨을 깨닫게 되고 그날로부터 의식적으로 약을 거르게 된다. 그럼으로써 점차 돌아오는 기억에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간의 정체성은 연속성을 가진 기억에서 기인한다.
그렇기에 기억은 한 인간의 정체성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기억은 그가 속한 민족, 그가 속한 국가와 사회의 정체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이 연극은 인간과 사회, 인간과 국가와의 관계를 새로운 표현형식으로 도출해낸다.
역사적인 사실, 그리고 현재 사회적 모순,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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