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조파로 일관된 기존의 악극에서 탈피해 희악극(喜樂劇)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는 게 공연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버 세대가 유괘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스토리도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의 흘러간 이야기가 아니다.
아버지의 재혼을 두고 자식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 서로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사랑으로 마감하는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측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나갈 신나는 악극 ‘아빠의 청춘’은 지금의 실버세대가 다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악극”이라고 소개했다.

작품 내용
평창옥이라는 식당에서 벌어지는 박영감의 사랑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다. 박 영감은 이혼을 하고 혼자 사는 첫째 아들을 위해 결혼정보회사에서 아들의 신붓감을 알아본다. 그것을 오해한 자식들은 아버지가 새장가를 가려는 것으로 알고 재산을 빼앗길까봐 안절부절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 수십 년간 식당에서 일을 해오며 남모르게 사랑의 감정이 싹튼 연안 댁과 박 영감의 로맨스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황혼의 사랑에 눈뜬 장여사와 황만득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도 볼만하다. 그리고 작품을 준비하며 많은 것을 느끼는데 대사 중 "자식들은 자기들만 낙엽이 지네, 눈이 오네 온갖 감정 다 잡고 우리 늙은 것들은 아무 감정도 없는 줄 알지요"라는 부분이 있다. 이 대사를 들으며 '홀로 노년을 보내시는 외할머니께 너무 무관심 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요즘 젊은이들이 노년의 삶을 너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마 현재의 젊은이들이 공연을 본다면 나처럼 노인들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89년 창단한 ‘모시는 사람들’(대표 김정숙)은 극작가이자 연출자인 김정숙 대표를 비롯해 40여명의 배우와 스탭으로 구성된 창작뮤지컬전문 극단이다. 대표작은 소파탄신 1백주년 기념 뮤지컬 ‘방정환의 사랑의 선물’, 베트남 종전20주년 기념 뮤지컬 ‘블루사이공’ 등이 있으며 ‘블루사이공’은 그 당시 한국기독교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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