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조광화 '남자충동'

clint 2018. 5. 20. 20:23

 

 

 

알파치노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이장정'이 그릇된 가부장제적 가치관에 따라 남자다운 폭력으로 가정을 지키다가 오히려 폭력으로 가정을 망가뜨리고 스스로도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다. 노름에 미쳐 자식을 돌보지 않고 걸핏하면 어머니를 두들겨 패는 아버지, 희망 없는 아버지와 전망없는 자식들을 떠나 혼자 살길을 찾는 어머니, 자폐증에 걸린 누이동생, 계집애처럼 겁 많고 유약한 동생, 주인공 '이장정'은 한심해 보이는 가족을 지키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전반부는 이장정이 폭력계의 보스로 등극하여 가정을 지키려는 과정을 다루고 있고 후반부는 바로 그 폭력으로 인해 이장정이 가족과 그의 부하들로부터 외면당하는 파멸과정을 그렸다. 세상은 남자들에게 강해지기를 강요하고 참 남자라는 자의식이 없음을 아는 많은 남성들이 스스로 강자 이데올로기에 도취되어 공격적 성향은 결국 폭력을 낳고 그 폭력이 스스로에게 되돌아와 자신이 멸망하고 만다는 결론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강한 아버지는 누구이고 진정한 의미의 강한 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가의 연출 변
가부장적 사회의 남자들은 강해지기를 강요당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증오로 살 뿐이다.

이 작품은 가부장 지양의 남자들이 강함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공격(폭력) 성향이 파멸하는 과정을 그린다.
폭력영화의 주인공들은 '멋있다'는 이유로 영웅이 된다. 그것은 갱 영화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주인공을 내세우는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폭력은 조그만 아이로부터 교묘한 조직에 이르기까지 근본에서 비열하다.

연출에 중점을 두고자 한 점인 1. 힘의 정의에 대한 주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다. 2. 드라마 트루기적 재미를 최대한 살려 극적 효과를 증진시킨다. 3. 토속적 언어의 질감을 가능한한 살려 친근감과 함께 편안한 인간미를 강화시킨다. 4. 관객과의 거리를 일정간격 유지하며 극적 메시지가 지나치지 않도록 유의하며 흥미와 비판정신이 엇갈리지 않도록 조절한다. 5. 모든 극적 흥미를 시간 개념으로 확보하며 극적 메시지의 전달을 정확하게 확보한다

 

 

 

 

 

이야기 무대는 목포시다. 베이스기타리듬이 끊임없이 반복 연주된다. 장정은 대부에서의 '알파치노' 브로마이드 앞에 앉아 강한 패밀리의 보스가 되어 가족을 보호하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다. 아버지 이씨는 노름꾼들을 불러 모아 집에서 판을 벌이고 박씨가 칼을 들고 뛰어들자 이씨는 폭력적으로 박씨에게 칼을 겨눈다. 그러나 장정이 들어와 이씨를 붙잡고 노름꾼들을 내쫒는다. 이때 장정의 동생들은 상부조직의 보스를 제거할 계획을 구상한다. 며칠 안보이던 박씨가 외출복차림으로 나타나 장정에게 집안 남자들에 대한 불만과 이혼을 말하고, 장정은 이 모든 것이 약한 아버지 탓으로 여기고 강한 패밀리를 만들기 위한 행동을 결심하는데...

 

 

 

 

1997년 초연 당시 언론 평 소개

관객 시선을 붙들어 매는 집중력, 주연급부터 건달 역 조연까지 탄탄한 연기로 무대가 꽉 찬듯한 느낌전달! 2시간이 금새간다.     -'97.4.16 조선일보

그가 알 파치노의 손동작을 흉내 낼 때 객석에서<오빠>소리가 나올 정도 -`97.4.17 동아일보

공간 구성력, 음악적 상상력, 시각적 해석력의 대단한 조화! -'98.1.22 동아일보

우리 언어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창작극 사나이는 무엇으로 사는가 목포주먹 통해 가부장제 허상풍자 -'97.4.9 한국일보

젊은 연출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속속들이 배어있는,삶의 냄새를 강렬하게 풍기는 연극 -97.4.18경향신문

배우들이 몸을 던져 풀어 보이는… 영화 같은 연극 -`97.4.12 한겨레신문

'공연전체의 리듬타기'를 완벽에 가깝게 실현해낸 세대교체기수 연출가 조광화의 빛나는 작품 -'97.12.24 국민일보

남성에 숨겨진 '폭력심리' 엿보기'알파치노 콤플레스' 통렬하게 희화화 -`97.5.23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