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강성희 '렌'

clint 2018. 5. 14. 07:10

 

 

 

 

 

1991년 서울연극제에 자유참가작으로 극단 전망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작품은 얼마전 타계한 시인 모윤숙씨의 젊은 시절을 그린 것으로 억압과 희생을 여성의 미덕으로 강요당하던 1930, 40년대 시대적 통념의 올가미를 벗어던지고 여성으로보다 한 인간으로서 자유롭게 살고자했던 모씨의 인생편력을 그려나간다. 배경 ;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L선생과 숙이 숲속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선생에게는 이미 부인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숙에겐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녀에게 선생은 영혼의 사랑이며 정신적 지주이다. 그녀는 혼자 노래를 부르다 죽어가는 새인 렌의 고독으로 선생을 사랑하기를 갈망한다. 병실에 숙이 누워있다. 잠시후 수임이 음식을 가지고 들어온다. 숙은 수임에게 이강국을 경계하라고 걱정한다. 수임 또한 숙이 시몬이라고 부르는 선생과의 사이를 걱정한다.

L선생이 숙을 방문한다. 숙은 선생의 부인이 자신을 찾아왔던 사실을 이야기한다. 선생은 숙에게 결혼하라고 권하지만 그녀는 선생만을 사랑할 것을 다짐한다. 배낭을 맨 숙과 선생은 전에 그들이 이름을 붙인 사랑의 숲으로 들어간다. 숙은 일본에게 협력하는 그의 태도를 비난한다. 선생은 마지못해 일본의 압력에 굴하는 자신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한탄한다. 숙은 그를 위로하며 지금 이 순간의 기쁨만을 생각하자고 한다.

마침내 해방이 된다. 도처에서 만세 소리가 들리고 유엔군들이 힘차게 들어오고 있다. 숙은 선생의 부인이 소개한 남자와 결혼을 했으나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숙과 수임은 숲에서 만나 서로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한다. 숙은 수임에게 이강국의 사상을 조심하라고 이르나 수임은 이미 그에게 빠져 공산주의를 찬성한다. 숙은 이런 그녀를 비난하고 수임은 결국 자리를 뛰쳐나간다. 잠시후 선생이 숲으로 온다. 둘은 어지러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대화를 나눈다. 선생은 일본에게 협력했던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숙은 이런 그를 위로한다.

수임과 숙의 생일날 둘은 사랑의 숲에서 자축파티를 한다. 그들의 생일은 같은 날이다. 잠시후 이강국이 오고 공산주의를 싫어하는 숙은 그와 말다툼을 벌인다. 화가난 이강국은 돌아가버리고 수임도 그뒤를 쫓아간다.

창덕궁 인정전에서 유엔 한위단을 환영하는 칵테일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숙은 유엔 위원장인 메논을 소개받는다. 그는 숙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그녀를 호텔에 데려다준다.

숲에서 숙과 메논이 만나고 있다. 그들은 이미 친한 사이가 되었다. 숙은 그에게 이승만 박사를 지지하는 서명이 들은 봉투를 건네주며 이 박사를 지지해줄 것을 부탁한다.

1950년 숲에서 수임과 숙이 만난다. 수임은 이강국에게 속아 그가 북으로 넘어가는 것을 돕는다. 그녀는 이제 쫓기는 몸이 되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용산 육군 형무소에서 숙이 수임을 면회하고 있다. 수임은 사형을 기다리고 있다.

숙이 서울 중앙방송국에서 방송을 하던 도중 전쟁이 발발한다. 전쟁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다. 서울을 북한이 점령한다숙은 숲에 숨는다. 숙은 북한 내무성 수용소로 잡혀온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숙은 이북수용소로 끌려온다. 한 연회장의 파티석상에서 숙은 선생을 발견한다. 선생이 살로메와 같은 여인에게 유혹을 당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숙은 창백해 진다. 숙은 이곳에서 선생을 구해낼 것을 다짐한다. 숙은 선생을 수레에 태워 남으로 내려온다.

온 힘을 다하여 사랑의 숲으로 들어선 그녀는 선생을 집으로 데려다줄 것을 다짐하면서 눈을 감는다.

 

 

 

  작가   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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