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성준기 '훔치고 봅시다'

clint 2018. 5. 13. 07:03

 

 

 

이발소 주인부부에게 면도사 미쓰킴이 전화를 걸어 4박 5일간의 아파트 바캉스를  다녀오겠다는 말을 한다. 그들의 딸 민숙이도 바캉스를 다녀오겠다는 쪽지를 남긴 채 가출한다. 뉴스에선 사람들이 바캉스를 떠나서 빈 집이 된 곳만 골라 금품을 털어 양귀비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일이 유행하고 있음을 보도한다. 이발소 주인은 파출소에 딸의 가출을 신고하러 가지만 근무하고 있는 경찰은 폭주하는 가출신고로 어쩔줄을 모르고 있다. 민숙의 어머니인 여인도 남편에게 바캉스를 다녀오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다. 이발소 주인부부의 집에 아파트 바캉스를 즐기는 도둑, 주인으로 가장한 도둑,

형사로 가장한 도둑 등이 들어와 도둑대학 강의가 시작된다. 한편 파출소의 경찰은 근무교대자가 옷을 잃어버려 근무교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연락받고 신고전화를 팽개치고 잠을 잔다. 이발소 주인 사내는 잠든 경찰의 옷을 몰래 훔쳐입고 자신의 집으로 간다. 이발소 주인의 집에서는 아파트 바캉스 도둑과 가짜 형사, 가짜 주인, 가짜 경찰이 쫓고 쫓기는 소동을 벌인다. 거리엔 도둑들 과 양귀비 성형외과에서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린 사람들로 가득찬다. 아파트 바캉스 도둑인 청년과 여자는 다시 이발소 주인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흰색 까운을 의사들의 것으로 착각하고 정신과의사 행세를 한다. 그때 민숙이 성형수술을 받고 얼굴에 흰 붕대를 감고 집에 들어온다. 민숙은 도둑들 을 보고 자신의 부모가 성형수술을 받아서
젊어진 것으로 착각한다. 도둑들과 민숙은 무엇엔가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다 도둑맞았음을 깨닫는다. 텔레비젼에선 양귀비 성형외과의 본래 얼굴을 지켜주는 얼굴금고 광고가 나온다.

 

 

 

          성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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