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극장 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공연
김도훈 演出(연출) 1978.2.10~11

음산한 느낌이 드는 폐항 근처의 한 술집.
비에 젖은 청년이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주인 노인이 다가와
그에게 술을 따라 주며 말을 건넨다.
청년은 술을 마시면서 어렸을 적 이 마을에 살았다가 타지(他地)로 떠난지
15년만에야 비로소 다시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노인은 마을이 폐허가 되어 버린 이유를 설명하며
자기 혼자만이 남아 바다로 떠나간 아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청년이 죽은 형과의 추억이 담긴 폐선을 찾으려 했으나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자 절망해 있는데 노인은 갑자기
비바람 속에 그 폐선이 보인다며 뛰어 나간다.
그러나 청년은 밖에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형을 부르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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