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숙집 사람들’은 달동네 하숙집을 배경으로 잃어버린
꿈을 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국회의원이었던 지천기와 스탠드빠의 삼류가수 방실은 연설문과 노래동작을
서로 고쳐주고 있다. 두 사람이 세상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건설회사에 다니는 창갑이 술과 안주거리를 사들고 들어온다.
오랫만에 하숙집에 술자리가 벌어지는데 창갑이 오늘 해고당했다는 말을 한다.
하숙집 사람들에게 항상 무뚝뚝한 태도를 보이던 근석은 한잔하자는 사람들의 말에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실은 근석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그의 방을 엿보다 들켜서둘은 말다툼을 벌인다.
지천기는 오랜 친구인 만년 대리 경식을 찾아가 돈을 빌려서 하숙비를 낸다.
둘은 정부에서 배포한 좌경용공분자 신고요령이 적힌 유인물을 유심히 살펴본다.

한편 근석의 방에 전에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국영이 찾아와
돈을 어디에 감췄냐고 따져 물으며 두 사람은 몹시 다툰다.
하숙집 사람들이 서로 생활고를 하소연하는데 근석이 갑자기 천장에 숨겨둔 돈
천오백만원이 없어졌다며 허둥댄다.
근석은 자신과 사이가 좋지 못했던 방실을 의심하며 천기에게 자신이 공장에
위장취업하여 노조활동을 했던 사실을 말한다.
경식은 정년퇴직도 못하고 직장에서 쫑겨나고 실직한 창갑은 일자리를 찾아
지방으로 내려간다. 방실은 밤무대의 스트립 걸로 나선다.
사람들이 모두 하숙집을 떠나자 주인은 천기에게 자신이 과부로 사는 사연을
말하며 공탁금에 쓰라고 통장과 집문서를 건네준다.
천기는 돈있는 사람만 살기좋은 이 세상을 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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