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막
사이비 목사는 부흥회에서 열심히 설교를 한다. 자신이 고용한 사람들을 요소 요소에 배치하고, 미리 그들에게 배역을 정해주었다. 보수와 역할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목사가 차례로 지목할 때 반항을 한다. 왕초는 배역에 충실하지 못한 그들을 질책한다. 목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그들의 죄악을 낱낱이 밝혀 내며, 그들을 거칠게 다룬다. 마치 그들이 큰 죄를 저지른 것처럼. 목사는 마지막으로 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일어나게 한다. 각본에 의해 일어나지 않은 창녀는 목사에게 구타를 당해 히스테릭한 소리를 지른다. 사기꾼을 맡은 여자는 자진해서 일어나서 자신의 죄를 목사와 청중 앞에 고백한다.
2막
도둑은 어릴 적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지금 자신의 신세를 푸념한다. 사기꾼, 창녀는 그를 비웃는다. 도둑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술에 취해 돌아온 왕초는 오늘 제대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 그들에게 화를 낸다. 왕초는 다시 연습을 시킨다. 목사의 흉내를 내며 도둑을 지목한 왕초는 연습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 도둑을 심하게 구타한다. 도둑이 심하게 맞아 쓰러지자 정신이 돌아온 왕초는 자신을 비판하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 도둑과 창녀는 자신이 배역처럼 되어 간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슬퍼한다. 도둑은 창녀의 마음을 훔치고, 창녀는 도둑을 유혹한다. 그들은 사랑에 빠진 것이다.
3막 1-2장
부상당한 도둑 대신 부흥회에 갔던 왕초는 목사에게 업어 치기를 당해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더욱 더 거칠게 다루는 목사를 욕하는 이들. 도둑은 창녀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왕초에게 털어놓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다. 왕초는 그들을 위해 지금까지 배역으로만 정해졌던 직업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목사를 찾아간 일행은 목사를 칼로 위협하여 돈과 보석, 예금 통장을 빼앗는다. 왕초는 통장의 비밀 번호를 도둑에게 알려주며 찾아서 전화하라고 한다. 돈과 보석은 창녀에게 맡긴다. 잠시 후 전화가 오고 왕초는 기뻐하며 약속장소로 나간다. 힘없이 걸어가는 왕초가 야한 옷차림으로 호객 행위를 하는 창녀를 발견한다. 창녀는 도둑이 다 챙기고 자신까지 팔았다며 푸념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어딘가 허물어지듯 웃는 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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