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명수 '오지의 사람들'

clint 2018. 5. 5. 11:56

 

제23회 삼성문예상 희곡부문 가작 수상작

 

 

 

 

줄거리
큰형과 노형, 두 사람은 고도(孤島)가 잡혀오기 오래 전부터 인신매매단에 속아 멸치잡이를 하며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고도가 잡혀온 날, 선주는 그들에게 소주와 담배를 인사치레로 건네주었고 그들은 고도의 신고식을 치른 후 술과 담배를 나누어 먹으며 자신들이 이곳에 오게 된 얘기를 주고받는다. 미대를 다니면서 줄곧 섬만 그리던 고도는 학생운동에 가담, 걸개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그런 중에 애인에게 실연당하는 등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 후로 자유와 안식의 섬을 찾아 떠돌다가 잡혀오게 되었고 두 사람은 포경선을 타고 한몫 잡을 생각에 선주에게 속아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할당량을 채우던 어느날, 태풍이 몰아쳐 세 사람은 모두 만신창이가 된다. 고도는 인간 이하의 삶으로부터 탈출할 것을 결심하고 두 사람을 설득한다. 선주가 도착하자 고도는 총을 빼앗고 두 사람은 나머지 인부들을 처치한다. 고도는 두 사람을 배에 태우고 총으로 위협하며 빨리 떠나라고 한다. 그리고 바다에도 육지에도 자신이 찾는 섬은 없다며 멸치잡이배에 남아 자살한다. 

 

당초 詩作으로 출발했지만 사람이 그립고,사람이 만나고 싶어 희곡으로 돈 뒤 지금은 시와 연극의 접목을 추구하고 있다는최씨의 목표는「詩같은 희곡」을 쓰는 것.그래선지 수상작인『오지의 사람들』이 운동권 출신 청년의 이념적 고뇌와 갈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면서도 시적 서정성을 짙게 깔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