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 "지구"라는 한 위험한 별이 있다. 하나님이 자본가와 한가롭게 내기당구를 치고 있을때, 위험한 별을 찾아낸 소녀는 그별을 향해 출발한다. 위험을 알리기 위해 지구로 내려온 소녀는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들, 돈 때문에 서로 밟고 밟히는 비즈니스맨, 앞못보는 걸인 그리고 현실과 타협을 못해 괴로워하는 화가와 그의 아내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느날 소녀는 그중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그날 밤을 같이 보낸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소년은 어디가고 보이지 않는다. 소녀는 소년을 찾아 나섰다가 인신매매꾼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이리저리 팔려다니며 창녀생활을 하게 된다.

신의 인간에 대한 무관심과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부재로 위기상황에 빠진 인간상황을 그리고 있다.
김광림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자멸하기 직전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환경오염, 에이즈 같은 불치 병의 만연, 인간상호간의 무관심, 증오, 가치혼돈과 정체감 상실 등으로 인간과 환경이 크게 파괴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수술복을 입은 하나님은 응급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환자(이 세상)를 방치한 채 내기 당구에만 열중한다. 이제 인간은 어떤 지푸라기를 잡아야 하는가? 그 해답을 찾으려는 필사적인 탐사가 이루어진다. 작가는 휴머니스트답게 인간상호간에 사랑을 회복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결론짓는다. 부조리적 세계관에 실존주의적 해결책을 접목시킨 셈이다

줄거리
2000년 우리별이 위험하다 !? 내기 골프를 치는 하나님으로부터 저별이 위험하단 이야기를 듣고 지구로 온 소녀. 지구에 도착한 소녀는 바쁘고 세련된 사람들은 보고 왜 지구가 위험하단 건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곧이어 소녀가 보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향해 피 튀기 듯이 좇아가고 그저 빨리 움직이며 목적을 잊은 듯이 보인다. 위태로운 사람들.. 무명화가는 돈을 못번다는 이유로 아내와 싸우고 외도를 한다. 화가의 아내도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한다. 그러나 화가의 애인은 아내의 남자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사이버 바이오해저드 게임에 미친 소년은 가상 현실 속에서 사람들을 죽인다. 거리의 가수는 잊혀짐을 노래하는 거리의 가수. 가스를 마시는 소년. 그리고 그들이 긴 오물을 치우는 귀순한 청소부 아저씨들.. 소녀, 소년을 만나다. 소녀는 어느날 소년을 만난다.. 소년과 소녀는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그러나 다음날 소년은 홀연히 사라진다.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소녀는 그를 찾아 거리를 헤매기 시작한다. 우리별, 희망이란 이름은 있나..? 소년을 찾던 소녀는 인신매매단을 만나 거리의 여자로 전락하게 된다. 돈의 가치를 몰랐던 소녀. 이젠 돈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 는 것을 아는 여자로 변해있다. 소녀를 떠난 소년은 하루의 유흥과 가스를 마시기 위해 삐기가 되었고, 무명화가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다 자살은 선택한다. 우리별을 구할 수 있을지.... 거리의 여자가 된 소녀는 몹쓸 병에 걸려 몸이 쇠약해져 가고 거리의 여자도 될수 없다.. 또한 길에서 마주친 소년은 소녀를 기억하지도 못한 체 지나 처가고... 소녀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오히려 하나님은 소녀에게 성적인 욕구를 채우려 하고, 내기 골프를 위한 돈까지 요구하게 된다. 소녀, 다시 소년을 만나다. 다시 만난 소녀와 소년. 만신창이가 된 소년과 병에 걸린 소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말 하지만 같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늘엔별이 빛난다.

연극 시작부터 나는 그 인간다운 맹인 거지 부부의 모습과 아무렇지 않은 듯 그들을 더럽게 여기며 지나가는 사람들 틈에 서있는 나를 발견하곤 울어버렸다...갈수록 이 사회의 메마른 모습과 거기에 너무나 평범한 듯 보이는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해주었다...
94년 초연당시 다가오는 세기말,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무대에 올려져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냈다면 21C에 올려진 연극<저 별이 위험하다>는 티하나 없는 순수 그 자체의 천사가 지구라는 오염된 군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 범죄와 각종 비도덕적인 인간상을 통해 위험 수위에 오른 지구의 현사회를 고발한다.

94년 초연 당시는 한 세기의 마감을 준비하는 세기말이 이었다. 다가올 알 수 없는 미래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동시에 기대감을 주었다. 그렇기에 소녀는 끝내 순수함을 잃지 않고 희망과 사랑을 그리며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 삶의 끝에는 사랑하는 소년이 있기에 죽음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2000년 세기초. 소녀는 더 이상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연극은 세기가 바뀌고 사회는 더욱 사람을 몰아쳐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스닥, 주식투자. 벤처사업... 모르면 바보가 된다. 소중한 것들이 잊혀지는 사회. 개인의 가치 기준을 말살시키는 사회. 사람들은 그 속에서 행선지를 잃은 체 그저 앞으로 나가기만 한다. 초연 당시 순수성이 남아있던 소녀의 모습은 2000년 순수성을 상실한 체 사회 속에 찢겨가기만 한다. 더 이상 소녀에겐 사랑이나 희망은 아무런 힘도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희망 없이 소년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소녀의 모습은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답변을 대신할 것이다. 불감증의 시대 희망은 살아있는가?? 인신매매단, 꿈을 잃은 예술가, 사이버 게임에 빠진 소년, 부탄 가스를 마시는 아이, 서로 불륜을 저지르는 부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거리의 가수. 앵벌이 하는 맹인 부부.. 이런 소재들은 이젠 너무 흔한 것들.. 식상한 이야기라 생각될 수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만연된 사회적 현상과 아픔을 어느덧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우리 자신인 것이다. 연극은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과연 우리를 위험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보여지는 현상이 우리를 위험한가, 우리 자신이위험한가... 하고 말이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불감증에 걸린 시대. 희망은 회의적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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