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의 출발은 여기서 시작한다. 왜 비슷한 또래,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 그리고 꼭 남녀간에 사랑을 하고결실을 맺어야 정상적인 사랑이라는 말을 할까?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감정은 정말 가늠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날지 모르는 일이다.물론 상대가 어떠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랑의 씨앗을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무 조건없이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할 가능성도, 권리도 존재하는 것이다. 사랑을 사회의 인식이라는 잣대로 벌할 수 있는 것일까? '정상적'이라는 말은 일종의 통계적 결론이다. 게다가 그 통계도 사실은 이데올로기나 환경적인 특수 상황들 때문에 강요되거나 조작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안정적이고 파경의 위기가 적다는 통계수치만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나눌 순 없다.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을 도덕과 윤리의 잣대로 잰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논하고자한다. 논의를 위해 선택되는 소재 영역은 현재 우리의 사회에서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동성간의 사랑,연령차이, 동성동본, 간통 등인데, 이번엔 그 중 연령차이와 동성애를 선택했다. 토크쇼 형식과 즉흥극의 형식을 사용하는 것은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을 초대하여 마구 떠드는 형식이 집중적인 사건의 조명도 가능하고,의외로 보는 재미도 있으며, 관객도 극에 참여하여 자신의 논리를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극은 결론이 어떻게 날지,그날 관객들의 인식에 따라 달라지는 열린 연극이 될 것이다. 혼돈의 사회를 살아나가는한국인들의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
prologue
무대는 방송국 토크쇼 무대이다. PD가 방송 시작을 알리는 사인을 하면 사회자가 등장하여 오늘의 토크쇼 주제를 소개하며 관객과 몇마디 문제 제기를 한다.
1부
엄마,내 아이의 아빠는 누구야? 사회자가 첫번째 초대손님을 부르면 어린딸과 30대 중반의 엄마가 등장하여 딸이 임신을 했다고 말한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엄마의 연하 남자친구이다. 이때 그가 갑자기 등장하자,엄마는 욕설을 마구 퍼부으며 나쁜 놈이라며 그를 마구 때린다. 남자는 딸을 사랑했다고 말하고 딸 역시 남자를 사랑해서 임신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둘은 사랑을 제약하는 썩어빠진 윤리 따위는 엿이나 먹으라고 외치자, 사회자는 이에 동의 하며 흥겹게 끝낸다.
2부
내 애인은 변태. 20대 중반의 여자가 초대손님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한동안 때리면서 쾌락을 느껴오다가 지금은 맞으면서 쾌락을 느낀다고 한다.이때,남자 애인이 들어와 그녀가 레즈비언이라고 폭로한다. 여자는 입에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남자의 변태적 행동을 밝힌다. 이때 다시 레즈비언의 애인이 들어오고 둘은 뜨거운 키스를 한다. 그 애인 역시 그 남자와 동거한 사실이 있는 여자로서 둘은 동병상련을 느껴오다가 애정이 싹텄다고 말하며남자들에게 버림받고 사느니 진실한 여자끼리 사랑을 나누겠다고 외친다. 사회자는 사랑에는 나이도 성별도 필요없다고 외치며 토크쇼를 흥겹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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