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송경화, 장은진 '사통팔달 최팔달'

clint 2015. 10. 31. 21:44

 

 

 

 

 

 

화성을 짓는 백성들의 삶과 이야기에 주목했다. 수원화성은 정조의 개혁사상이 녹아 있는 최고의 업적 가운데 하나다. 수원화성은 상업과 농업을 발달시키며, 당쟁과 파벌을 혁신하고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회 변혁의 근거지이자 모델 도시였다. 그동안 화성축조에 관한 공연물은 주로 정조의 업적이나 당시 정치 상황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임금과 신하의 관점이 아니라 직접 노동을 담당했던 당시 백성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구성하였다. 백성들이 화성 축조 과정에 어떻게 참여했는지, 그 곳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정조의 개혁 의지를 살려내었다. 수원화성 건설 이야기를 극화하며, 220년 전의 백성들의 모습과 지금 이 시대 우리 서민들의 모습이 겹치도록 하여 공감대를 넓히는데 힘을 쏟은 작품이다.
공연의 형식은 소리 극이다. 서양의 뮤지컬과 비슷한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노래, 춤, 대사가 우리 전통 음악의 장단, 선율에 바탕을 두었다. 노래는 판소리와 민요의 형식을 따랐다. 민요가 백성들의 노래이자 백성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세분화한다면 ‘민요 소리극’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말 - 송경화
"사통팔달 최팔달"은 2012 수원화성박물관 상주단체 민요그룹 아리수익 창작 소리극 (민요 뮤지컬)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 학성과 정조를 소개하기 위해 쓰여진 작품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아주 미미하기 짝이 없는. 저의 아우성입니다. 이 희곡의 탄생으로 정부에게는 귀감이, 국민에게는 위로가, 대한민국은 사-통-팔-달해지기를 간절히, 간절히, 아주 간절히 바래봅니다!!!
장은진
목소리를 높이는 게 부끄러운 요즘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에 이 작품을 쓰며 종종 들여다보면 정조 대왕 말씀 중에 '매일 빗질하면 머리가 세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매일 빗질을 하였더니 시력이 맑아지고 시원해졌다는 글이 생각납니다. 게다가 매일 천 번씩 빗으면 머리카락이 세지 않는다나요. 과학의 시대에 이 말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일찍 일어나 머리를 감고 고르게 빗어 내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 시원하다!" 모두에게 시원한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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