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난꾸러기 덜렁이와 울보 떼쟁이 엄지는 가끔씩 다투지만 사이이다
어느날 엄마가 외출 나가신뒤 두 남매만 남아 집을 보게 된다.
두 남매는 6시까지 오시기로 한 엄마의 약속을 잊어버릴만큼
각각 친구들 불러서 재미있게 논다.
어느덧 6시가 가까워오고 곧 오신다는 엄마의 전화가 오자,
난장판이 된 집에 두 남매만 남기고 친구들은 도망치듯 빠져나간다.
엄마가 오시면 혼날 일이 걱정이 된 덜렁이와 엄지는 서로 탓하며 다투다가
'시간이 멈춘다면 엄마가 오실 때까지 모든 걸 정리할 수 있을 텐데'라는
바램을 갖는다.
이 때 6시 20초전 상태의 시계가 시간을 알리러 나타난다.
두 남매가 "시계야 멈춰!", "그만 가"하고 외치자 순간 시계는 10초전 상태로
멈추고 난데없이 시간요정 깔깔이가 나타난다.
두 남매는 깔깔이 요정과 함께 신나는 동화나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시간이 멈춘 틈을 타서 나타난 미리 대왕은 동화나라 입구의 시계들을
모두 잠재운다. 이로인해 요정들은 때를 몰라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동화속 주인공들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또한, 미래의 시계 모습으로 변신한 미리 대왕은 더 강하고 더 힘센
로봇과 만화의 주인공들을 앞세워 동화속 주인공들을 부하로 만든다.
무자비한 폭력과 살상도 서슴지 않는 미리 대왕의 야망은 바로 어린이들을
착하게 만드는 동화나라를 정복하고 더 나아가 자기만 최고인 무적의 로봇만
믿는 어린이들까지 정복하여 곧 온 세계를 정복하려는 것이었다. 대왕의
속셈을 눈치챈 깔깔이와 엄지, 덜렁이는 대왕과 한판승부를 겨룬다.
그러나 대왕의 갑작스런 공격을 받은 깔깔이가 쓰러지자
엄지와 덜렁이는 다른 요정을 불러서 깜깔이를 구하러 하나
미리 대왕의 회오리바람의 기합에 모두 날려가고 엄지와 덜렁이는
잠자는 전자파를 발사하여 잠들게 만든다. 결국 깔깔이는 혼자 남아 대왕의
세찬 공격을 받으며 어렵게 시간을 되돌리는 주문을 완성하여 외치고
동화나라가 대왕에게 정복되기 직전 시간이 흘리 대왕과 깔깔이는
시간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 간다.
깨어난 엄지와 덜렁이가 어리둥절해져 서있는 곳은 바로 시간여행전의
여기 덜렁이네 집 거실이다. 엄지가 덜렁이는 서로의 잘못을 반성하고
착한 아이가 될 것을 약속한다. 종이 울린다.
엄마가 오신 것이 엄마를 부르며 두 남매는 달려 나간다.

<마법의 시간 여행>은 국내 아동극이 안고있는 창작극의 부재와 창작극에 있어서도 우리 어린이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비현실적 환상의 세계에 머무르는 문제점을 고민하여 좀 더 우리의 정서가 담긴 아동극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대장치, 의상, 음악 등에서 국악, 한복, 우리춤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고 그림자극, 줄인형 등 다양한 양식을 도입하고 만화영화나 오락들이 갖고 있는 비인간적 폭력적인 점들을 일깨우며 비록 동화속의 세계라할지라도 터무니없는 비현실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어린이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현실과 동화의 나라가 계속 만나게 함으로써보다 생동감있고 리얼한 극을 만들어<마법의 동물원>에 이어 1993년 제 2회 서울 어린이 연극상에서 연출상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보다 폭넓은 아동극의 보급을 위해 문화적 혜택을 자유로이 누릴 수 없는 무의탁 아동들을 대상으로한 특별자선공연과 지방순회공연도 수차례에 걸쳐 공연하였다.

• 방은미(1959~) 서울 출생. 배우이자 연출가다. 1982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국립극단에 입단해<옛날 옛적 훠어이 훠이>(1985) 등에 출연했고, 이후 극단 현장의<해방맞이>(1990) 등에 출연했다. 1991년<격정만리>로 극단 아리랑에 입단한 이후<마법의 동물원>(1992),<어머니>(1996) 등에 출연했다. 1993년<마법의 시간여행>으로 극작과 연출을 시작한 이래,<숙부는 늑대>(1994),<첫사랑>(1998),<정약용 프로젝트>(2002) 등 극단 아리랑의 대표작들을 작·연출했으며,<마법의 동물원>으로 제1회 서울어린이연극제 연기상,<마법의 시간여행으로>제2회 서울어린이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했다. 연극 이외에도 영화<서편제>,<취화선>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극단 아리랑 대표, 한국연극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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