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머쉬멜로우'는 신랄할 풍자를 통해 부부애를 다루고 있으며, 이혼하려는 정도와 춘자가 싸움을 하고 나간 뒤, 빈집에 도둑이 들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 도둑은 한 부부의 집에 들어갔다가 술을 들이킨 후 주인 행세를 하며 벌어지는 황당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또한 관객이 작품에 직접 참여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춘자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옆집아줌마가 되는가 하면, 도둑이 집을 터는 동안 경찰이 오는지 감시를 하는 문지기가 되기도 한다. 감당할 수 없는 칼로리만큼이나 헉헉대는 현실 속의 사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들 집엔 도둑이 들고, 이 와중에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통해 '달콤 쌉싸래한' 사랑의 맛을 선보인다. 머쉬멜로우는 신랄한 풍자와 부부애가 뒤섞인 재미있는 연극이라 하겠다.

시작은 부부싸움이다. 생활고에 지친 부부는 잦은 다툼에 지쳐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남편이 먼저 자리를 비우고, 홀로 남은 아내는 하소연을 하기 위해 관객에게 같이 한 잔 하자며 무대로 올라 올 것을 청한다. 부둥켜 안고, 울고, 웃고 하다가 걸려 들어 온 전화. 오늘은 아내의 동창회 날! 서둘러 외출을 준비하고, 옆집 아줌마(관객)를 돌려 보낸 뒤 아내도 역시 집을 비우게 된다.그리고 빈 집에 도둑이 들고. 이 도둑. 경찰이 언제 닥칠지 몰라 불안해한다. 망을 볼 사람이 필요하다.관객을 불러들인다. 그들만의 신호로 무장한 도둑과 문지기관객님은 어느새 사이가 좋아져있다. 경찰이 들어 닥치고, 이미 연기력이 상승 된 관객님은 완벽한 대처를 해준다. 한 고비 넘기니 주인이 들어온다. 하지만 집에 남은 술을 들이킨 도둑은 누가 도둑이고, 누가 주인인지 구별을 못한다. 집주인행세를 하는 도둑과 도둑으로 몰리는 집주인. 정신 없이 재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구조가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사랑하는 이들 부부의 이야기. 매력 넘치는 도둑의 이야기. 그리고 어쩐지 황당한 관객의 이야기! 모두 머쉬멜로우 이야기다. 관객과 같이 꾸미는 관객참여식의 연극이라 즉흥적인 상황이 더 재미있게 만든다.

머쉬멜로우는 로맨틱 코메디로도 충분히 즐겁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거기에 현 사회 실정이 적절히 덮혀 있어서 좀 더 공감이 된다. 대학로 3대 연극으로 불리는 머쉬멜로우는 사랑의 초심을 잃은 커플에게 또는 젊은 부부에게 사랑했었을 때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연극이다. 배우와 관객들의 소통이 이뤄지는 관객참여 연극인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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