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세상과 타락한 인간 군상을 그려낸 작품들을 주로 한 이난영의 최근 작품이다.
낭만과 순수가 사라진 현 세대에 비관적인 동화 같은 분위기의 작품이 '달에는 토끼가 산다.' 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는 장면이 나오고 암스트롱 앞에 누구세요? 하고 나타나는 은토끼... 그런 은토끼가 귀를 자르고 지구인 인간 세상에 오고 그를 쫒아서 금토끼가 지구에 와서 현재의 세태를 꼬집는데.... 지구의 총통이란 자는 은토끼를 창녀라는 상품으로 포장해서 돈을 벌고 있고 그 은토끼를 찾아온 금토끼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한다. 이 맡도 끝도 없는 폭력의 그늘 밑에는 불편한 사랑이 개입되어 흥미를 자아낸다. 어른들이 읽는 동화 같은 소재에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불편한 타락상, 물욕주의 등을 꼬집으면서 먼 옛날의 순수와 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난영
1969년생으로 신진작가이다. 동덕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 극작과를 거쳐 1998년 윤우영과<원룸>을 공연하여 작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2000년<도미에 관한 세가지 연상>(연출 박혜선, 극단 창작마을)을, 2001년에는<달이 없어도 달맞이꽃에선 달 냄새가 난다>(연출 홍주영. 극단 비파)등을 공연하였다. 2010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일등급인간.
“극단 배우세상”은 우리나라의 창작연극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신진작가의 작품을 무대화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작가 이난영은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더불어 여성문제에 국한하지 아니한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진 작품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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