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리 한 여관. 나폴레옹이 이곳에서 식사하며 여관주인인 쥬세페와 얘기하던 중
부하인 초급장교가 들어온다. 그는 편지를 가져오는 도중 한 젊은이에게 속아서
그 편지뭉치와 말까지 빼앗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여관에 오늘 묵게 된 한 이상한
여인이 등장하자 장교는 "바로 저놈!" 이라며 달려들자, 나폴레옹은 만류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그 여인의 쌍둥이라 하고 상황은 무마되려는데...
다 물러간 뒤에 나폴레옹은 그 여인이 남장하여 일을 저지른 것을 간파, 다그쳐서
편지 뭉치를 받아낸다. 그 편지에는 중요한 작전 문서도 있고 사신(私信)도 있는데
그 여인은 그 편지 중에 자신의 친한 부인이 한 프랑스 장군의 연인이라서 그 편지를
빼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편지를 놓고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나폴레옹이 보관한다.

잠시 후 나폴레옹은 그 장교를 불러 그 편지를 찾아오라 하고 그사이 여인은 장교에게
내 동생은 근처에 있으니 가서 찾으라고 하여 얼마 후 남장한 여인을 잡아 온다.
그러나 남장 여인은 재치를 발휘해 자기 누이는 마녀쯤 되는 무당이라, 선견지명이
있기에 자신이 편지를 찾겠다 하며 나폴레옹의 품에 있던 편지를 지목하여 편지를
꺼내놓게 되고 나폴레옹과 이 여인은 결국 상대의 존재와 실력을 인정하고
그 편지를 불태우기로 한다. 그 두 사람은 이미 봤고, 그 편지가 진짜 연서였기에....
모두 그 편지의 내용이 궁금한데, 극중에선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나폴레옹이 보는 영국인에 대한 생각이 마지막에 펼쳐지고
그 여인의 가문이 영국인인지를 맞힌다.

<운명의 사나이>(The Man of Destiny)는 1897년 조지 버나드 쇼가 쓴 희곡으로,
나폴레옹의 초기 활동 시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다.
이 희곡은 1897년 7월 1일 크로이던의 그랜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1903년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연되었고, 세계에서 자주 공연되는
버나드 쇼의 단막극이다. 라디오 방송극, BBC TV 방송 등으로도 소개되었다.

조지 버나드 쇼가 쓴 나폴레옹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 후 나폴레옹이 대장으로 오스트리아군과 전쟁을 위해
이태리에 원정하던 중의 일을 극화 한 것으로 단막의 코미디물로 봐야 할 것이다.
이 작품에서의 Napoleon은 담대한 눈을 가진 한 젊은 프랑스여인에게도 쉽게
매혹되는 한 사람의 성공한 장군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의 세밀함, 당당함
그리고 황제가 되겠다는 야망 등이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버나드 쇼가 본 나폴레옹은 희곡이기에 다소 희화적으로 그려졌을진 모르나
서문에 장황한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얽힌 장황한 지문과 짧은 작품이지만
그려낸 나폴레옹의 모습이 역시 대가는 대가를 알아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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