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는 아마카존
(어둠 속에서 아마카존 부족의 노동요(勞動謠)가 안개처럼 떠오른다.)
"우리가 심은 씨앗 고구마로 자라나네.
아마카존 땅에서 아마카존 햇빛 아래
고구만는 우리의 살 고구마는 우리의 피, 의쌰 의쌰-.
우리는 개미처럼 코끼리와 들소처럼
고구마는 우리의 살 고구마는 우리의 피, 의쌰 의쌰-"
아마카존 원주민들은 하얀얼굴 들에게 착취 당하며
오늘도 고구마를 캐는 노동을 하며 살고 있다.
부족 내부의 갈등이 커지는 시점에 아마카존 유령이
등장하여 해방의 투쟁을 격려하는데....
젊은이 와당카, 옹코코는 의기 투합해서 족장에게 민족의 통일에
왜 하얀사람이 나서느냐, 우리끼리 뭉쳐서 투쟁해야 한다며 설득한다.
그래서 족장과 부족민들은 ' 하얀'에 대항하기로 하는데...
족장의 변심으로 젊은이들은 죽는다.
오늘도 고구마를 캐는 일은 계속된다.

여기서 하얀얼굴은 미국을 지칭한다.
환상우화란 부제가 어울리는 작품이다.
작가의 독특한 취향이 이 작품에서도 엿보이는데 직설적인 방법이 아닌
우화적인 방법으로 쓴 작품이지만 결국 7, 80년대에 공연금지 희곡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자주성 없는 사대주의적 권력의 실체와 그 여론
조작 과정을 우화적으로 풍자화하고, 정치 권력에 의한 민중 수탈 현상을
드러낸 나머지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공연을 금지당함)
제5공화국인 80년대에 흔한 일로 한참 후에 공연사전심의에서 공연불가를
당한 희곡선집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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