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날 죽였지?"
소설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며 눈을 뜬다.
그는 죽음에 관한 장편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인기 추리 작가다.
평소에 작업하는 비스트로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이상이 없다. 그는 죽은 것이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머릿속에는 몇몇 용의자가 떠오른다.
다행히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난다.
떠돌이 영혼이 된 가브리엘은 저승에서, 영매 뤼시는 이승에서
각자의 수사를 해나가며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가브리엘 웰즈는 죽은 시신의 혈액을 체취해 교묘한 독살로 밝혀지자
평소 의심이 살만한 주변 인물을 추정해본다.
헤어진 여친 사브리나, 쌍둥이 형 토마,
출판인 알렉상드르, 문학평론가 장무아지...
뤼시의 도움으로 파헤치나 이들은 아니었다.
그럼 범인은 누구일까?
그러나 문제는 자신에게 있었다.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추리 활극에, 창작 과정에 대한 고민과
출판계의 분위기 등이 녹아들어 있다.
주인공 가브리엘이 법학을 전공한 후 주간지 기자로 일하다 작가로 데뷔했다는 점과,
평론가보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라는 점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떠올리게 한다.
가브리엘이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저자 '에드몽 웰즈'의
종손자로 설정되어, 매 장마다 백과사전의 본문이 소개되는 점도
또 다른 흥미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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