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오삼복’은 정신장애를 앓았다가 회복 후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남자다.
그는 병을 앓느라 사회적인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여 기능이 떨어지고 약간은
덜 떨어져 보이나, 사리분별에는 지장이 없다.
그가 일하는 고깃집 사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월급을 착취하고, 극장에선
시장과 국회의원이 나타나 현실적이지 않은 정치적 이야기만 남발하고,
그러다가 물에 빠져 죽는 시늉으로 먹고 사는 인물도 만나게 된다.
또한, 그는 진정 배우를 원하지만 오디션장에선 늘 퇴짜를 맞는다.
그 외에도 여러 상황들 속에서 그가 얼마나 잘 극복해나가는 지와
우리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편견에 가득 찼는가를 보여준다.
갈수록 영악해지고 강박해지는 현대인들에게 묻는다.
과연 누가 바보인가?

새롭게 한국형으로 재탄생한 굿 닥터 ‘행복한 삼복씨’는 우리가 흔히 바보라 부르는
정신장애를 가진 남자 ‘오삼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지혜와 인간성의 근본을 묻는
작품이다. 여러 상황들 속에서 그가 얼마나 잘 극복해 나가는지와 우리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편견에 가득 찼는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닐 사이먼의 작품 <굿닥터>를 한국적 상황에 맞추어 각색 번안한
작품으로 기존 작품이 9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구성이라면,
이 작품은 그 중 6개의 에피소드를 하나의 이야기 속에 통합한 구성이다.
(번안, 재구성 선욱현, 연출 강영걸. 경기도립극단 공연)

원작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 역할 외에는 매 에피소드마다 서로 연관없는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 작품은 '오삼복'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두고
모든 에피소드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굿 닥터'가
여러 형태로 공연되었지만,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구성되어진 적은 없으며,
이런 시도는 최초이자 획기적이라 할 수 있겠다.
1973년 초연된 원작 작품은 복잡한 인간관계의 본질,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코믹하게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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