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재창작 '변신(變身), 변심(變心)’

clint 2026. 2. 3. 20:14

 

 

부산의 연극 현장을 뚝심 있게 지키고 있는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 상엽은 
"카프카의 <변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날 상엽은 극장 골방에서 잠을 자다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고 곧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자 단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이 되니 모두들 그 벌레가 김씨임을 
알아보면서도 끔찍하다며 학대하며 떠나라고 한다. 
수습단원 민지, 노욕으로 가득 찬 늙은 배우 호석, 극단 살림을 맡아주는 
경희는 저마다의 계산법으로 벌레로 변해버린 상엽을 골방에 가둬둔다. 
진우라는 돈있는 집 아들이 스폰서로 나서는 대신 대사가 적지만 주역인 
주인공을 시켜달라며 그를 갑충 역을 시켰다가 골방에 있는 괴물을 보고 놀라 
뛰쳐나가고 공연준비는 꼬여만 가는데고, 단원들은 고심 끝에 음식을 거부하며 
말라죽어가던 상엽을 무대에 세우기로 합의한다. 상엽은 '벌레' 모습의 역할을 
거부하며 '쉿쉿' 소리를 내었지만 누군가 던진 그물에 옴짝달싹 못한 체, 포획되고 
마는데....



부두연극단에서 공연한 이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김지숙이 재구성극본, 
안준영 연출, 원작을 ‘변신(變身), 변심(變心)’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재창작했다. 
갑충으로 변한 것만 빼고는 내용이 원작과는 전혀 다르다. 
부산 연극 현장을 지키는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상엽이 카프카의 ‘변신’ 공연 준비 중 

갑충으로 변해버리자, 당장 공연을 어떻게 할지, 지원금을 요청할 수도 없게 되고,  
고민하는 극단원들과 갑충이 되어 괴성 밖에는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엽과의
대치가 이어지고, 그래도 연극연출이니까 이 작품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연극에 
직접 출연시키도록 준비하는데.... 결국 환경 적응이 안 되고, 굶주림과 고독속에 
숨을 거두는 내용이다. 해외 명작을 컵셉만 가져오고 연극 '변신'과 비틀어 접목한
재창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