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루이지 피란델로 '항아리'

clint 2025. 12. 17. 07:01

 

 

<항아리>는 평온한 매실 농가를 배경으로 그곳 농장주인이 
도자기처럼 아끼던 매실항아리가 깨지면서 
깨진 항아리를 자신의 접착제로 붙이는 땜장이와 
못을 박아 고치라는 항아리 주인과 서로 타협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항아리 수리공은 원래 깨진 항아리니까, 항아리 값을 물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항아리 주인은 항아리에서 나오려고 항아리를 깨면, 
항아리 값을 물어내라는 입장이다... 그런 상황 설정에 
고집스런 인물의 대립이 끝까지 웃음을 자아낸다.
 



노벨상 수상자인 이태리 극작가 루이지 피란델로(1867~1936)의<항아리>(1925)는 

피란델로적인 독특한 유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항아리주인과 땜장이의 주된 대립으로 이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관객들은 
피란델로의 독특한 유머와 인생관을 느낄 수 있다.
피란델로는 자신의 독특한 유머를 이해하려면 누가 옳고 나쁘냐는 
가름을 하려는 의도는 버리고 그냥 본능만을 가지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자신의 작품을 즐겨주기를 원한다.
관객은 작품을 보면서 그제야 자신들의 비극적이고 어리석은 모습을 포착하는 
동시에 그만의 독특한 유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피란델로의 독특한 유머가 이 작품의 밑바탕이다. 
그는 정치, 사회, 종교,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특히, 인간들의 사는 모습을 
이러한 유머로 표현하고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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