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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룽쥔 '손님'

누구라도 지나온 나날에 후회와 미련을 갖기 마련이다. 모상완, 마스투, 샤만텐 세 사람 인생의 변곡점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며 ‘산다는 게 뭐지?’ 라는 화두를 던져준다. 모상완과 마스투는 문화대혁명 시절, 계급 차이를 뛰어넘고 부부가 된다. 1976년 마스투는 탕산 출장길에 대지진을 겪고 공금도 분실하고 부상도 입었다. 여지없이 공금에 손댔다는 누명을 쓸 판이다. 그랬다가는 아내 모상완의 앞날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느냐, 이대로 사라지느냐, 적어도 아내 모상완한테 이별은 고하고 사라지느냐, 마스투 앞에 세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연극은 세 가지 선택이 가져올 후폭풍을 덤덤하게, 그러나 위트 있게 재현한다. 그리고 관객에게 묻는다. 과연 마스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마스투가 탕산..

외국희곡 15:00:23

김수정 '하미'

2025년 2월, 세계평화를 꿈꾸는 한국여행단이 베트남으로 여행을 간다. 아름다운 베트남을 즐기던 여행단은 하미 마을의 ‘베트남 전쟁 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사건’을 만나게 되며, 예상치 못한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연극 는 2024년 2월, 세계 평화를 꿈꾸는 한국 여행단이 아름다운 베트남을 즐기던 중 갑자기 하미 마을의 ‘베트남 전쟁 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을 만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베트남여행기이다. 연극 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극장 전체를 베트남 휴양지와 관광지, 과거 학살 마을들로 만들어 마치 관객들에게 베트남 현지에 있는 것과 같은 감각을 이끌어낸다. 극단 신세계에서 김수정 작 연출로 공연된 이 작품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여행을 관객..

한국희곡 11:55:37

김숙종 '템프파일'

재계서열 10위 하나그룹 회장의 실종 및 살인사건 발생하나그룹 회장의 사체는 코에 구멍이 뚫려있었고 목에 북이 매어있어서 마치 조리돌림을 당한 듯 처참한 상태로 시청 앞 광장에 버려졌다. 유력한 용의자로 60대 절름발이 택시기사인 오한구가 지목된다. 오한구는 하나그룹 회장에게 명예회손, 공갈 사기에 접근 금지명령까지 받은 인물이다. 게다가 사채가 옮겨졌을 시간에 시청 근처의 CCTV에 찍히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한구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기억상실증(어제를 기억하지 못하는)환자다. 그는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15년 전에서 기억이 멈춘 상태다. 사건을 맡은 종로경찰서 신반장은 오한구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최철민 형사는 오한구가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 최철민은 힘없고 순박한 사람이 희생자가..

한국희곡 06:4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