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인석 '내가 잃어버린 당나귀'

clint 2025. 8. 29. 06:16

 

 

 

 

어느 길 위에 길을 떠나려하는 20대 청년() 60대의 우편배달부()를 만난다.

저 마을에 김영욱이란 사람이 사느냐고 묻는데 그런 사람 없다고 대답한다.

그래도 60대는 혹시나 하고 내려가고 잠시 후 40대의 남자()가 오는데

배낭차림에 초라하지만 여행객 차림이다.

지도를 보는 20대에게 경험을 얘기해준다.

그는 군대제대 후 집에 왔더니 키우던 당나귀가 없어져 그 당나귀를 찾으러 다닌 지

20년 됐다고 한다. 나에게 왜 집을 떠나느냐고 묻는다.

나는 별을 찾으러 간다고 한다. 하늘의 별이 아니라 땅에 있는 별을 찾으러 

간다고 대답한다. 그래 땅에도 별이 있을 수 있다고.

 

 

 

 

잠시 후, 다가 등장한다. 투덜댄다. 찾는 사람이 없단다.

다는 자신의 얘길 한다. 20대에 씨름을 하다가 튼튼한 몸으로 우편배달부가 되었단다.

평생 엄청난 편지를 배달했겠다고 묻자 한통도 배달을 못했단다.

그 사연은 첫 출근한 우체국의 소장이 한통의 편지를 배달하라고 지시를 받아

배달을 갔으나 그 사람이 없어 돌아와 보고했더니 그 편지의 수취인을 찾아서

배달을 끝마칠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해서 40년째 다는 전국을 돌며

수취인을 찾고 있는데 이젠 몸이 버티질 못할 지경이란다.

수취인 이름이 김영욱이라는 말에 가는 자신이 김영욱이라고 하고

다는 평생의 첫 배달을 성공한다.

그리고 떠나고, 나도 별을 찾으러 떠나는데...

 

 

꿈과 희망, 성취란 단어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데

우편배달을 하러,

당나귀를 찾으러,

그리고 별을 찾으러,

오랜 동안 찾아 헤매는 인간들의 모습이 부조리하게 그려진다.

 

최인석의 처녀작으로 1979년 이 작품로 연극계에 등단한다.

 

 

최인석 극작가, 소설가

1953년 전북 남원 출생. 소설가이자 희곡작가이다. 1979 연극평론에 희곡 내가 잃어버린 당나귀로 등단하여, 대한민국 문학상, 백상예술상, 영희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1980년 희곡 벽과 창으로 한국문학사 신인상 수상하고, 이후 희곡 그 찬란하던 여름을 위하여로 대한민국 문학상과 영희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1986 소설문학장편소설 공모에 구경꾼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소설집 내 영혼의 우물로 대산문학상, 박영준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혼돈을 향하여 한걸음』 『구렁이들의 집』 『목숨의 기억 등과, 장편소설 내 마음에는 악어가 산다』『이상한 나라의 스파이』 『강철 무지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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