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윤대성 '대학은 왜 가?'

clint 2025. 4. 4. 18:08

 

 

진학상담을 하는 고3반의 교사가 자기 학급 학생들 진학상담을 한다.
돌석은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아직 학과 선정을 못했다. 

교사는 부모님과 잘 상의해보고 다시 오라고 한다.
이문학은 부모님과 같이 들어온다. 특히 어머니가 극성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경영학을 전공해 돈 많이 벌게 하고 싶은데... 

아들은 글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교사는 문학이의 재능을 알기에 본인이 희망하는 

문예창작과를 권유하나, 부모 모두 무작정 경영학를 보내겠단다.
그러자 이문학은 "맘대로 하세요, 난 대학 안가요!" 하고 나간다.
예쁜 여학생 주이나, 모델이 꿈이란다. 교사는 모델은 대학에서 학문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하자, 의상학과는 어떠냐고 묻는다. 좀더 상의하고 다시 상담하기로 한다.
용필과 마리아는 가수 듀엣이 꿈이다. 용필은 대학에 안 가도 기타연주와 노래는 

자신이 있다고 하고 마리아는 대학에 가고 싶단다. 그래서 마리아만 교사에게 음대에 

가겠다고 하고 교사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음대에 가서 잘 되기를 바란다.
수능시험성적이 바닥인 건달은 아예 대학가기를 포기하려고 엄마를 설득한다. 

대학 안 나와도 일찍부터 사회에 나가 돈을 벌 거라고.
돌석은 의대, 철학과 등등 여러 학과를 찔러보나 실력이나 적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담임교사에게 제 성적에 맞는데 골라달란다.
주이나도 가정학과로 선택하고... 이문학만 남았다.
교사는 문학에게 자신의 적성과 재능에 맞춰 지원하라고 한다. 고민이 많은 문학은

여동생과 얘기하다가 오빠의 글솜씨를 인정하고 같이 아버지를 만난다. 

그리고 소신껏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꼭 문얘창작과 지원을 요청하고, 

여동생은 "오빠의 꿈을 짓밟으면 오빤 죽을지도 몰라요" 라고 거들자, 

아버지는 흔쾌히 승락한다.
용필의 기타에 맞춰 모두 "대학은 왜 가?" 합창으로 부르며 

막이 내린다..

 



1980년대에 씌어진 윤대성의 "대학은 왜 가?"는 부제가 진학상담실이다.

중고교 무시험으로 본격적인 입시 경쟁이 대학으로 몰린 1980년대를 배경으로

고3 입시생들의 애환, 자신들의 꿈과 희망이 부모들의 희망에 맞춰지는 것과

대학은 전문학문의 탐구라는 기본 생각의 진학상담 교사의 애환이 맞물려

재미있게 쓰여진 작품이다.  


작가의 노트 - 윤대성
남자 6명, 여자 3명으로 여러 역을 맡으며 할 수 있다. 
더 많은 인원을 출연시키고 싶을 때는 모든 역에 한 사람씩 출연해도 좋다. 

무대 장치는 책상과 의자 외에는 없는 것이 좋다. 

모든 장면은 무대 중앙에서 진행시키면 된다. 

플랑카드 또는 백 드롭(Back Drop)을 사용해도 좋다. 

조명에서 스포트라이트는 교사에게만 떨어지고 꺼지고 하면 좋겠다. 

음악은 작곡을 했으면 좋으나 기존 곡을 개사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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