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민정 음악극 '에릭 사티'

clint 2025. 3. 18. 09:50

 

 

영화감독 지망생 태한은 자기만의 영화를 만들고자 하지만 
대세인 헐리우드식 대본을 쓰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친다. 
이때 즐겨 듣던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가 귓가에 흘러 들고 어느 순간 
에릭 사티가 그의 곁에 선다. 그리고 태한도 마치 시간여행하듯 
시공간을 넘어 몽마르뜨르의 한 카페로 간다.
러시아 발레 뤼스의 단장 세르게이 디아길레프는 장 콕도에게 발레대본을 

써보라고 제안하고 작곡에 에릭 사티, 무대 미술에 파블로 피카소를 

기획하여 공연을 만든다. 그런데 에릭 사티가 작곡한 발레극 <파라드>는 

파격적인 공연으로 평단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사티와 태한의 시간여행은 
각자의 믿음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하는데...

 



신인 영화감독 태한이 사티가 살았던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다락방에 둥지를 틀면서 겪는 이상한 시간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사티의 발레극 <파라드>를 극중에 극으로 재현하여 사티의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사티의 삶 중 발레 뤼스의 단장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와의 협업과 연인 수잔 발라동과의 사랑을 묘사한다. 그리고 보헤미안 예술가 절친인 파블로 피카소와 장 콕도가 나와 같이 발레극을 무대에 올리는 걸 돕는다. 장 콕토의 대본, 피카소의 무대장치와 의상, 디아길레프 공연기획.... 이름만 들어도 눈이 번뜩 떠지는 이들과의 발레 공연 작품, 에릭 사티의 '파라드(Parsde)'는 권총, 사이렌, 타자기, 비행기 폭음 등의 소리들이 삽입된 충격적인 발레음악으로 공연 후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고 그로 인해 구금까지 되었다. 



어느 시대든 너무나 앞선 감각을 지녀서 그 시대와 불화한 예술가들이 있다. 에릭 사티도 그중 한 사람이다. 1800년대에 작곡된 곡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현대적이다. 이는 반대로 그 시대에서는 인정받기 어려웠을 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실제로도 사티는 음악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삶을 마쳤다. 이 작품은 19세기 후반 ‘후기 낭만’시대의 작곡가로서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천재 작곡가 에릭 사티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음악극으로 풀었다.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적인 개념으로, 에릭 사티의 음악을 배경으로 하여 인물의 감성과 극의 분위기를 대사와 함께 전달한다. 미니멀한 사티의 음악세계를 표현하며 예술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간 그의 도전을 보여준다. 그림자 놀이, 자이언트 퍼펫, 마임, 발레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던 에릭 사티. 1917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초연하여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발레극 <파라드>를 극중극으로 재현하여 에릭 사티의 뚜렷한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괴짜이면서 고독한 광대였던 사티의 에피소드들이 그의 연인이었던 수잔 발라동과 친구 장 콕도, 파블로 피카소, 디아길레프와의 만남을 통해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에릭 사티(1866년 5월 17일 ~ 1925년 7월 1일)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작곡 이외에도 사티는 가명을 사용해 다다이즘 전문지 391나 대중문화를 다루는 Vanity Fair 등에 많은 글을 투고하였다. 사티는 20세기 파리의 아방가르드 작곡가들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인물로 꼽히며, 미니멀리즘이나 부조리극 등 20세기 예술운동의 선구자로도 불린다. 1892년 중반에 즈음하여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언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 해 가을, 사티는 펠라당이 이끌고 있었던 장미십자단을 떠나 그의 친구 드 라뚜(Contamine de Latour)와 함께 발레작 유스푸드를 쓰기 시작했고 또한 사티는 바그너의 오페라를 중심으로 한 당시의 낭만주의에 상당히 회의를 느끼고 있었으며, 《Le Bâtard de Tristan》이라는 이름의 반-바그너 주의 오페라의 초연을 광고하고 다녔으나 정작 작품은 작곡하지 않았다. 1893년, 사티는 화가이자 그림모델이었던 수잔 발라동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 사티는 결혼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그 후 수잔은 사티가 살고 있던 곳의 옆 방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사티는 점점 더 그녀에게 깊은 사랑을 느꼈다. 사티는 연애기간중 종종 흥분에 휩싸여 그녀에 관한 글을 쓰거나 "심신의 평화"를 찾기 위해 《Danses Gothiques》라는 작품을 썼고 수잔은 그의 초상화를 그려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수잔 발라동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며 그를 떠났을 때 그는 아주 큰 비탄에 잠기게 되었다. 그녀와의 관계는 사티의 생애에 있어서 유일한 연애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에릭 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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