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알버트 까리에르 '야간열차'

clint 2024. 12. 16. 06:26

 

 

겨울밤 11시쯤. 한 조그만 역.
홀로 역을 지키는 역장이 사무실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내용인 즉, 나무 궤짝이 하나 도착할 건데, 음식이라 혹시 상했을지 모른다고.
알았다고 끊으나 잠시 후 다른 사람이 비슷한 전화를 걸어온다.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확인해 달라고. 그러나 역장은 그럴 권리가 없다고 끊는다.
역 사무실에는 부랑인이 들락거리고...
잠시 후, 철도국 형사가 들어온다. 역장이 웬일이냐고 묻자, 사건이 있다고 말한다.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란다. 역장이 조금 전 전화 2통이 같은 나무 궤짝 화물에 대해 
묻는 전화라 하자, 형사는 놀라며, 은밀히 역장에게 "그 안에 시체가 들어 있을지
모른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그리고 아무 말 못하도록 주의를 준다.
잠시 후, 그 야간 열차가 역에 들어온다.
사업가와, 그의 비서, 그리고 젊은 청년이 내려서 대합실로 나온다.
사업가는 비서와 업무차 출장가는 듯하고
젊은 청년은 멀미가 심해 코호흡기로 연신 숨쉬고 있다.
범인은 누구일까? 과연 그 상자엔 시체가 있을까? 

 



40분 정도의 단막이지만 흥미진진한 추리극이다.
추리극 예의상 범인을 밝히지 않는다.
미국의 지방 소도시 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작품은 
작가나 작품 모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잘 쓴 작품이라 하겠다.
역장을 빼고 나면 모두 의심스럽다.
사업가가도, 비서도, 그리고 역에 내린 청년도, 환승도, 숙박시설도 없는
역에 무슨 일로 내린 걸까, 또 부랑자 같은 사람과, 형사도 역시 범인일 수 있다,
등장인물이 모두 남자라는 점은 옥의 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