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현묵 '개뿔'

clint 2024. 11. 4. 04:22

 

 

 

어두운 밀실. 건달의 손에 끌려온 젊은 여인.
차마 인간이 받을 수 없는 모욕과 폭행을 참으며 건달에게 목숨을 애걸하는데 

갑자기 밀실로 걸려온 보스의 전화. 여인을 다시금 복권된 위치로 만드는 
상황의 반전으로 인해 여인이 주도권을 잡게 되는데...
힘의 법칙에 길들여진 건달은 자신의 뒤바뀐 상황에 적응하게 되고 
여인은 다시금 신데렐라의 꿈에 젖어 자신이 당한 일을 건달에게 보복하지만 
또 다시 걸려온 전화로 반전은 거듭되나 여인은 이를 받아 드리지 못하여 
건달과 여인은 극한대립으로 맞서고 그와중에 다시 걸려온 전화는 믿었던 조직으로부터 
건달 역시 희생양이 되기를 강요받는다.
가장 비참하고 처절하여 주위로부터 모두 배신당해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여인과 건달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다 상대에게 연민을 느끼며 
둘의 육체와 정신은 서로를 원해 처한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더 이상의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 듯한 여인과 건달의 상황은 
두 남여과 같이 존재하던 비자금으로 인해 도피를 생각하게 되는데...
병원의 앰블란스와 경찰사의 소리, 그리고 조폭들이 포위망을 좁혀오는 속에 
그들은 손잡고 고층아파트의 창문으로 영원한 탈출을 한다.

 



술집 호스테스에서 부터 차기 대권후보의 정부라는 타이틀로 
신데렐라의 신분 상승을 기대하다 좌절된 한 여인과 
권력의 그늘에 기생하는 하수인 밑에서 주먹과 보스에게 보이는 충성심 하나로 
성공하려는 한 건달의 만남이라고 할 수 없는 만남이다. 
엎치락뒤치락 우여곡절을 겪는다.
깡패와 호스티스로 신분이 격하된 이들이 바라보는 사회의 부조리는 
제목과 같이 '개뿔'같은 세상으로 보일 뿐이다. 

다소 거친 대사와 남녀의 벗는 장면 등이 어우려져서 (청소년입장불가공연임)

중반까지는 빠르게 섹슈얼하게 재미있게 진행되나 
마지막의 반전은 또 다른 르와르 영화 같은 여운을 던진다

 

 

 

최현묵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구?’란 작품을 개그맨 김형곤이 부분 각색하여

대학로에서 히트한 작품이다. 원래 등장하지 않는 보스는 돈 많은 남자였으나 대권남으로

바꾸었다. 게다가 대권 남의 부인이 이를 알고 사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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