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앙드레 루생 '자케 가문의 임신소동'

clint 2024. 10. 20. 11:01

 

 

프랑스 보건부장관인 살르 자케와 그의 가족이 있다. 
부인인 오림프 자케, 아들 조르주. 딸 애니가 있다.
게다가 근처에 자케의 부친이 살고 있고, 여동생 살롯이 모신다.   
어느 날 부인 오림프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딸에게 털어놓는다. 
그녀의 남편이 낙태 합법화 계획에 반대하는 법안을 가지고 있기에 
임신 소식은 오림프를 더욱 화나게 한다. 
국회에서 그 불법 낙태 금지법안을 관철하고 돌아온 남편 자케는 
그의 아들 조르주로부터 그의 개인 비서 나타샤가 조르주의 애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자케는 자신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아내로부터 알기 전이기에 조르주를 강하게 비난한다.
새로운 아이의 탄생이 그의 정치 경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그는 그가 싸웠던 불법낙태를 고려하고 있다. 

 

 


한 귀족가문의 장손과 약혼한 그의 딸 애니가 뒤늦게 임신을 알았을 때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여러 정황상 부인과 아들 조르주는 낙태를 해야할 처지이고
애니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 전략을 취한다.
부모의 입장과 자식들의 입장이 현격하게 충돌하고 
조르주와 애니는 이 해결을 위해 묘안을 짜낸다. 
게다가 마케와의 면담을 요청한 여성인 마드레느 로낭이 나타난다.  
25년 전 그들은 연인이었지만 헤어졌는데.... 그 이유가 임신 때문이었다, 
그가 요청한 대로 낙태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그에게 알려준다.
게다가 이 집의 하녀인 떼레즈도 임신을 했고....
이 아수라판이 된 자케의 집안은 어떻게 수습이 될까?


 

 


원제 Lorsque l'enfant paraît(아이가 태어나면) 1951년 10월 6일 루이 뒤크뢰의 연출로 누보 극장에서 초연된 앙드레 루생의 작품이다. 이 연극은 초연당시 총 1,603회 공연되었다. 4막의 코미디로 한 가정을 중심으로 줄줄이 발생한 엄마, 아들의 애인, 그리고 곧 결혼을 앞둔 딸, 게다가 이 집 가정부까지 임신이 되어 벌어지는 소동이다. 문제는 이 집의 가장이 보건부 장관으로 불법낙태를 금지해야한다는 소신을 가진 인물이란 점이다. 그래도 결말은 엄마부터 딸, 며느리 예정자, 하녀까지 모두 아기를 낳기로 결정하는데 가장인 자케가 앞장서는데, 그 이면에 옛 애인이었던 마드레느 로낭이 일조를 한다. 잠시 6~7개월 후를 상상해 보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모두 출산을 할 텐데... 거기까지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ㅋㅋ...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는 대중의 인기가 높아 자주 공연되는 작품으로 2022년에도 공연되었다. 한국에서는 공연이 안 된 작품이다. (기록을 찾아보니 극단 여인극장에서 공연준비하다가 공연은 못한 작품이다) 

 

 


앙드레 루생
(André Roussin, 1911년 1월 22일 ~ 1987년 11월 3일)은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배우다. 마르세유에서 출생하였다. 소극단을 조직하여 1943년 <암 스트람 그람>이 파리의 아테네 극장에서 상연되면서부터 극작가로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47년 <작은 퓌테>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불바르극을 가장 화려하게, 가장 많이 쓰는 작가가 되어, 스스로 연출도 하였으며, <니나> <어린이 칭송(稱頌)> <끝없는 사랑> 등 불바르의 옛 수법에 바탕을 두면서, 현대의 입김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풍속 희극을 썼다.

 

André Rous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