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부부 집의 거실이다.
파티에 초대를 받고 외출준비를 하는 부부.
그러나 남편은 전화로 친구들에게 파티에 가지 말자고 한다.
그건 파티에 초대한 친구가 이혼하고 최근에 딸 같은 23살여자를
사귀며 이들이 친구들을 초대한 것이다.
이 문제로 남편과 아내, 3커플의 친구부부가 이 곳에 와서 갈지 말지
의견이 갈린다. 결국 3커플의 친구부부는 파티로 가고 중년 부부만 남아
고민한다. 남편은 23살 아가씨가 너무 매력적이라 생각하며
아내와 직접 비교되는 것을 견딜 수 없다고 하지만 아내의 유도심문에
그만 속마음을 들킨다. 술을 몇잔 같이 마시며 갑론을박하는 부부.
결국 그 파티에 간다.
3개월 후, 다시 부부의 집 거실.
분위기가 냉랭하다. 남편의 수상한 행동과 이를 지켜보는 아내.
남편은 23살의 또 다른 미녀를 사귀고 있단다.
그리고 브라질로 같이 가서 농사를 지으며 인생을 즐기고 싶단다.
그러니 아내에게 이혼, 혹은 별거를 청하나 아내는 남편을 설득한다.
그리고 남편의 편지들를 슬쩍 보는데 백지이다.
3개월 전 친구 파티에 가서 술주정에 개망나니 짓을 했던 남편...
거기에는 친구의 젊은 여친에 대한 자신의 열등감이 베어 있었고
그걸 자기 아내의 나이와 결부 시켜 아내까지 모욕을 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과연 어떻게 될까....
1962년에 이 연극의 1막을 라디오 극본으로 썼고,
연극은 1967년 12월 7일 뮌헨의 Kammerspiele에서 Fritz Kortner의 연출로 초연됨.
이 작품은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었고 작가 발저에게 재정적 안정을 가져다줌.
그 후 10년 동안, 이 연극은 독일 연방 공화국에서 세 번째로 자주 공연된 연극이다.
이 직품은 권태기의 중년부부가
슬기롭게 그 갈등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친구의 초대에 불참하지 않으려는 남편의 고집으로 벌어진 부부싸움이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남편은 친구가 23세의 젊은 여자와 결혼한 데서 충격을 받아
자신의 결혼생활을 돌이켜보게 되고, 시계처럼 정확하게 살아온 일상과
소심함이 초라하게 느껴지게 된다. 아내는 남편에게 ‘남자다움’을 요구한다.
그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열어놓고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진실을 얘기한다.
극단 로뎀이 1990년 초연한 작품으로
여성 관객이 많은 동감을 한 작품으로 재공연까지 했다.
2인극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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