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나연 '해를 가렸던 날 - 괴물'

clint 2024. 5. 3. 07:47

 

 

'해를 가졌던 날'은 자신이 어떠한 사건에 속해 있을 때

그것을 밝히지 않기 위해 쉬쉬하고 은폐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나 역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악순환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하윤과 준서는 학교에서 일어난 남학생의 자살 사건을 파해진다.

이들은 '몬스터'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자살한 학생이

위협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준서의 해킹 능력과 하윤의 뛰어난 추리력으로

'몬스터'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남학생이 속해 있던

한 채팅방과 이들 모두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SNS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가 무고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괴물 같은 사회현상, 피해와 가해가

불분명한 피해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둘은 머리를 짜낸다.

치밀한 극적 구성으로 잘 표현된 수작이다.

 

 

 

작가의 말 - 김나연

한창 미성년자 성매매로 인해 이슈가 되었던 n번방 사건처럼 SNS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에 의한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요즈음 상황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사건에 속해 있을 때 그것을 숨기기 위해 쉬쉬하고 가리려는 한국의 상황과 그 때문에 피해자와 가해자가 불분명한 피해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그리고 이런 상황을 초래하는 괴물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나자신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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